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펀드매니저보다 낫네"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229%...증권사, 개발 속도전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14:28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14:28

신한금투, RA 수익률 상위 10개 중 7개 차지
마이데이터 시행 후...RA 시장 지각변동 예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알고리즘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무려 20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고 나머지 증권사들이 뒤쫓는 모습이다. 다만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각 증권사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RA 시장의 경쟁 구도가 완전히 재편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자체적으로 RA를 개발해 내놓거나 파운트, 핀트 등 RA 전문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RA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투자자가 맡긴 자산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대신 운용하거나 투자자 자산운용을 자문해주는 서비스다.

대표적으로는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현대차증권은 파운트 등과 협력해 R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대신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운용 중에 있다.

[표=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

이처럼 증권사들이 RA 서비스 개발에 나선 데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에 따라 적게는 70%, 많게는 22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RA 알고리즘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금투업계 안팎에선 증권사의 RA 알고리즘이 고도화 되면 펀드매니저의 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스콤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자문일임사의 RA 알고리즘 평균수익률은 7.15%를 기록했고 증권사가 5.77%로 그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사는 3.94%, 기술업체 3.44%로 집계됐다. 반면 은행은 2.49%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RA 유형별로 살펴봐도 자문일임사의 적극투자형 RA 알고리즘은 32.52%의 수익률을, 증권사의 적극투자형 RA 알고리즘은 25.17%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증권사 중에서도 현재 수익률 기준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1년 기준 수익률 상위 10개 알고리즘 중 7개가 신한금투의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는 최근 1년 기준으로 무려 229.02%의 수익률을 냈다. 2위를 차지한 신한-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3호는 170.36% 수익률을 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찾는 투자자들이 가파르게 늘면서 증권사의 알고리즘 개발 및 RA 서비스 다양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내년 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RA 알고리즘 고도화를 둘러싼 증권업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RA는 통상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아지고 AI기술이 개발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더욱이 펀드매니저가 아닌 AI가 운용하는 덕분에 운용수수료도 사실상 제로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의 부담도 적다는 특징이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의 사용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의 교환 및 결합이 가능한 데이터 3법 도입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며 "RA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오프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르고 시장을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