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경찰(LAPD)이 지난해 여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 현장에서 과잉진압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2020.06.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LAPD의 지난해 BLM 시위 대응에 대한 110쪽 분량의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과 6월 LA 일대의 BLM 시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평화적 시위를 하던 사람들을 불법으로 체포하고, 고무탄과 빈백(bean bag·알맹이가 들어 있는 주머니탄)을 던지고 경찰봉을 휘두르는 등 과격한 대응을 취했다는 내용이다.
평화적 시위가 폭력 사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경찰과 상급 간의 대화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장 경찰들은 진압 과정에서 때려잡기란 '구시대적 방법'(antiquated tactics)을 택했다고 보고서에 적시됐다.
보고서는 잠복 형사들이 현장에 함께 출동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경찰 업무를 감시하는 경찰집행국(BOPC)에 제출됐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이 촉발한 미 전역의 BLM 시위는 이번 LAPD 감사 보고서로 다시 한 번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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