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천명 지상군 투입 검토 외신 보도
美·이스라엘, 한국군 동명부대 안전 우려
청와대·국방부 "24시간 안전 관리 최우선
유사시 즉각 조치 준비까지 다하고 있어"
장병 가족 걱정 이상으로 '최고 경계 태세'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20일째 맞은 전쟁으로 인해 레바논에 파병돼 있는 한국군 동명부대와 장병들의 안전이 심각히 우려된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동명부대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동 사태에 밝은 소식통들은 19일 한국군 동명부대 안전대책이 급하다고 전했다. 중동의 이스라엘과 미국 측에서도 동명부대가 의도치 않은 돌발 위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전쟁이 한국군 파병부대 인근까지 번지고 있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방부는 모든 시나리오를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부대 방호와 장병 보호를 위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경각심 차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 "매일 상황 평가 회의, 24시간 관리"
현재 미국은 군사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수천 명의 미군 병력 추가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미 언론이 전하고 있다. 개전 3주 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의 양상이 단순 공습에서 '지상 점령'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하고 항행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군사적 준비에 착수했으며 걸프국가들도 이번 작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는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Strike Eagle) 전투기 3대가 아군인 쿠웨이트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일 상황 평가 회의도 하며 24시간 상황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군 파병 장병들의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방부 관계자는 "혹시 동명부대와 관련해 어떤 변화가 생기면 즉각 조치할 수 있는 준비까지 다하고 있다"면서 "파병 부대 장병들의 가족이나 국민의 걱정 이상으로 준비와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18일 귀국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해 지난 16~17일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특사로 UAE로 긴급 출국해 현지 도착 직후 상황이 좋지 않아 비행기 안에서 무려 5시간이나 대기한 후 내릴 수 있었다.
당초 17일 UAE 두바이국제공항을 통해 직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이란의 드론이 두바이공항 인근 연료 탱크를 공격해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항이 전면 폐쇄되는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강 실장은 아부다비 공항으로 이동해 직항 대신 3국을 경유하는 노선을 택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18일 새벽에서야 한국에 도착하는 '무박 4일'의 강행군을 했다.

◆긴급사태 발생땐 '부대 대피'까지 고려 중
현재 국방부는 해외 파병 장병들의 안전 대비를 여러 측면에서 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긴급한 사태에 대비한 '부대 대피' 가능성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평가를 매일하고 충분히 예민하게 상황 관리를 하면서 최고의 안전과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 32진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 개시로 인해 최고 경계 태세(레벨 1)를 유지하고 있다. 270여 명이 파병 주둔하고 있으며 주로 육군 특수전사령부 위주의 작전팀과 보병, 공병, 통신, 의무, 헌병으로 구성된 합성 부대다. 레바논 남부 타이어 지역으로 이스라엘 접경지 '블루라인'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재 영내 대기와 최고 수준의 방호 태세를 하고 있다. 외부 순찰 등 대외 활동은 최소화하고 필수적인 작전 위주로만 움직이고 있다. 동명부대 인근에서도 피격이 발생했다.

◆긴박 교전 상황 지속땐 선제적 조기 철수 가능성
특히 지난 17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대규모 지상작전을 공식 개시함에 따라 동명부대 작전 지역 인근의 위험도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임무를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최종 연장했다.
이에 따라 동명부대도 2026년 말 임무를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는 본격적인 철수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와 같은 긴박한 교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기 철수 가능성도 국회를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
청와대 강 실장을 비롯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참의장까지 군 수뇌부도 현지 부대장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중동 정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유사시 동명부대원과 현지 교민을 즉각 대피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인근 지역에서도 피격이 발생했다. 아크부대는 교육훈련을 취소하고 영내 대기 중이다. 아덴만 청해부대는 인근이 피격된 적은 없지만 부대방호태세 2급을 유지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오만 동방 해상에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 태세를 유지 중이다. 남수단 한빛부대는 부대방호태세 3급을 유지하며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과 연계한 필수작전만 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