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파이어' 불똥 강풍에 더 번져..475개 와이너리 피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 화재가 발생해 와인 산지가 불타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와인 산지에 대형 산불이 이틀째 발생해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나파 카운티와 세인트헬레나의 포도밭이 전소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세인트 헬레나에도 글래스파이어가 번져 한 주택이 불길에 싸여있다. 2020.09.29 007@newspim.com |
'글래스 파이어(Glass Fire)'라고 불리는 이번 산불은 지난 27일 새벽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120㎞ 떨어진 나파밸리의 칼리스토가 인근에서 시작돼 다음 날 나파 카운티와 인근 소노마 카운티 산불로 확대됐다. 글래스파이어는 이 산불의 불똥이 날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인근의 '셰이디파이어(Shady Fire)'와 '보이즌파이어(Boysen Fire)' 등과 합쳐지며 강풍으로 번져 1만1000에이커(4450헥타르)를 태웠다.
산불로 나파밸리의 대표 양조장인 '샤토 보스웰'과 1860년대부터 와인을 생산하는 세인트헬레나의 포도밭도 불에 탔으며 나파 밸리의 475개 와이너리가 피해를 입었다.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비상관리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산타로사 시내 일부 지역을 포함해 소노마 카운티 주민 4만8500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나파 카운티 주민 5000여명은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 산불 원인은 조사 중이며, 아직 부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앤서니 고스너 산타로사 소방국장은 "이번 산불이 한 세기 동안 산불이 거의 없었던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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