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리위 한심...통합당 후보로 인정 안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세월호 유가족 막말' 논란으로 제명 위기까지 몰렸던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한단계 낮은 징계인 '탈당권유' 처분을 받자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이날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탈당권유' 처분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에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부천병을 확 다 바꿔버릴수 있도록 발바닥으로 누벼주시고, 염치없지만, 후원금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막말 논란이 빚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 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04.09 kilroy023@newspim.com |
통합당 윤리위는 다만 차 후보에 대해 제명이 아닌 탈당권유 결정을 내렸다. 탈당 권유는 제명에 이어 두번째로 강도가 높은 중징계다. 징계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윤리위는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상대 후보의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양주 후보 선거 지원유세 과정에서 '탈당권유' 처분에 대해 "한심한 사람들"이라며 "나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그 사람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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