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D-9] 이해찬 "부산 초라해" 김대호 "30·40대 무지"...여야 '막말' 구설수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19:30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19:30

민주당은 '지역비하', 통합당은 '청년비하' 논란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을 아흐레 앞둔 6일 여야 모두 유세 현장에서 말실수가 터져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이라는)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라는 발언을 해 '지역 비하' 논란이 있었다.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는 "30·40대 문제의식은 거대한 무지와 착각"라는 발언으로 '청년 비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이해찬 "부산이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100년 전에 해놓은 경부선 철도가 부산을 동서로 갈랐다.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일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내놓은 '경부선 철도 지원'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실언이 나온 것이다.

야당에서는 즉각적으로 '지역 비하' 발언이라며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김우석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부산을 초라하게 느꼈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에 먼저 물었어야 마땅하다"며 "초라한 것은 부산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표"라고 지적했다.

강민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상처가 될 수 있는 경솔한 발언일 뿐더러, 특히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평가한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04.02 leehs@newspim.com

◆ 김대호 "30·40대 문제의식은 거대한 무지와 착각"

최근 '인천 촌구석' 발언 등으로 막말 홍역을 겪었던 통합당은 이날도 말실수로 곤욕을 치렀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알고 있는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거 같다"며 "30·40대나 20·3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어떻게 성장했는지 구조와 원인, 동력을 모른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젊은 세대는) 왜 대한민국이 이것밖에 안 되는지 이른바 보수·수구 기득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60·70대는 깨어 있고,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는데 30대 중반부터 40대까지는 논리가 아니다"고 했다. 또 "막연한 정서이고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세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조차 김 후보를 비판했다. 통합당 내에선 김 후보에 대한 징계 및 제명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그 사람 성격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운동권 출신에 변심한 사람이어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감정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 위원장과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발언들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에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