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접촉 어려워져...반대급부로 '주목'
보수 성향 후보들 눈높이 낮추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선거운동이 제한되자, 파격 동영상을 통해 얼굴을 알리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만큼 친근하고 유쾌한 영상을 통해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것.
특히 젊은 층 표심에 갈증을 느끼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오히려 눈높이를 낮추고 더욱 적극적으로 온라인 유세 행보를 이어가는 경향도 엿보인다.
4.15 총선을 앞두고 동영상을 통해 온라인 유세에 나서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후보(왼쪽 위), 김원성 무소속 부산 북구강서구을 후보(오른쪽 위), 오신환 미래통합당 관악을 후보(왼쪽 아래), 박주민 민주당 은평갑 후보(오른쪽 아래) <자료=각 후보 유튜브 채널> |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후보는 '인터넷 강사'으로 변모했다. 최 후보는 녹색 칠판 앞에서 이른바 '일타강사'(1등 스타강사)를 흉내 내며 자신의 경력과 소신을 조목조목 설명해 눈길을 끈다.
김원성 무소속 부산 북구강서구을 후보는 '홈쇼핑' 컨셉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내세웠다. 쇼핑 호스트들이 마치 상품을 판매하듯 김 후보의 면면을 언급하면서 김 후보를 자연스럽게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오신환 미래통합당 관악을 후보는 세간의 화제가 됐던 광고들을 패러디하며 유권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무게감을 내려놓고 익살스러운 표정 등 소위 'B급 감성' 코드를 활용해 젊은 층에게 다가가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은평갑 후보는 온라인 유세의 선두주자격으로 꼽힌다. 박 후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7만명이 넘는다. 그는 2016년 당선 이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지금까지 약 490여개의 영상을 올렸다.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는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정반대 성격의 이색 영상을 내세우며 온라인에서도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고 후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매력을 나타내기 위해 선거 유세 과정을 '브이로그' 형태로 풀어냈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유권자와 친근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반대로 영화 '터미네이터'를 패러디해 자신의 역량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광진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느낀 점을 터미네이터를 통해 표현한 것. 컴퓨터그래픽 활용은 물론, 오 후보가 직접 연기까지 했다.
동영상을 통한 온라인 유세는 최근 높아진 스마트폰 보급률로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손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더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동영상을 통해 온라인 유세에 나서는 고민정 민주당 광진을 후보(왼쪽), 오세훈 통합당 광진을 후보(오른쪽) <자료=각 후보 유튜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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