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협력 기반 보강·국제무대 파트너십 논의
푹 총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적극 지지한다"
[서울=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내년에 반드시 최종서명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푹 총리와 27일 오후 6시 8분부터 1시간 4분 동안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RCEP에 대해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후 서울 청와대에서 푹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다. 2019.11.27 gong@newspim.com |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역동적 발전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협력 기반 보강,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로서 국제 무대에서의 파트너십 구축 등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FTA 발효 5년차를 맞아 양국간 교역, 투자, 인적교류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오늘 체결되는 양국 간 협력 MOU들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액 1천억 달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첨단기술, 부품,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정부는 총리님의 고향이기도 한 베트남 중부지역내 스마트시티 개발에 착수했다"라며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협력센터 설립을 통해 양국 공동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과 국가표준을 만들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며 "대화의 모멘텀을 잘 활용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꼭 이루길 바란다"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은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항서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감독의 만남은 전세계의 환호를 불러왔고. 6만 가구가 넘는 베트남과 한국 부부의 탄생으로 양국은 이제 가족이 됐다"며 "베트남의 산업국가 목표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시너지 효과가 한 차원 더 높여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지금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에 가셔서 베트남 거리도 자신의 이름이 붙었다"며 " 다시 한 번 우리 베트남 대표단을 따뜻한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 말씀드린다"고 화답했다.
채송무 기자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