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마친 후 SNS 통해 소회
"지난 나흘,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었음을 확인"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후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량 국가의 꿈을 강조하며 "부산이 그 출발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나흘은 아세안의 꿈이 곧 한국의 꿈이었음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아세안의 정상들께서 이번 회의에서 보여준 배려와 의지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더 따뜻하고 더 역동적이며 더 평화로운 곳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7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국토를 넓힐 수 없지만, 삶과 생각의 영역은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연계하고, 협력한다면 경제와 문화의 영역 또한 경계가 없다. 수평선 너머 아세안이 이번 두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더 가까워지고,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산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곳"이라며 "우리의 오래된 꿈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양쪽의 장점을 흡수하고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세안 열개 나라들과 우정을 쌓으며 우리는 더 많은 바닷길을 열었다. 이제 부산에서부터 육로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일이 남았다"며 "어려운 고비와 갖은 난관이 우리 앞에 있더라도 교량국가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아니라, 강대국들을 서로 이어주며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면서 "부산이 그 출발지로 국민들과 함께 그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채송무 기자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