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제4회 금융의 날' 축사
"금융소비자·금융사·금융당국, 세 축 모두 협력해야"
"금융시장 안정 기반으로 '혁신과 금융 포용성' 강화"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새로운 3저(低)현상으로 금융불안정이 커지고 있다"며 "확고한 금융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29일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6 leehs@newspim.com |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4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근 3저 현상으로 손실위험이 큰 고수익 상품의 판매가 늘면서 금융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가 확대되며 '따뜻한 자본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이 시도되고 금융의 포용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소비자 △금융회사 △금융당국 세 축이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융소비자 역할에 대해선 "금융상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합리적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잘못된 금융 관행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아야 금융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는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했다. 은 위원장은 "상품의 기획, 판매, 사후관리 모두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포용적 금융을 비용으로 생각하기보다 금융서비스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로 바라보는 인식전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는 확고한 금융안정을 위해 시장 불안요인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등을 주문했다. 그는 "금융이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며 "특히 서민들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교육 강화는 금융당국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제 4회를 맞은 '금융의 날' 행사에는 은 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발전 유공 수상자, 금융기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발전유공 포상은 '금융혁신', '서민금융', '저축' 등 세 개 부문에서 총 194명에 수여됐다. 녹조근정훈장(금융혁신)에는 김용진 서강대학교 교수, 국민훈장 석류장에는 심재철 서민금융진흥원 국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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