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의원 질의에 "경제 어려운 시점에 전력낭비...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업은행의 지주회사 추진을 두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 "기업은행 지주회사 추진을 도와주겠느냐"는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에 "경제가 어려운 현 시점은 이 문제로 전력을 낭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6 leehs@newspim.com |
은 위원장은 "지주사 전환의 목적은 기업은행이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에 원활한 자금공급을 하는데 은행이 좋을지, 지주회사가 좋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어렵고 부실기업 우려가 늘어나는 지금 제도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시끄러워지는 부분이 있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주사 전환은 기업은행의 숙원사업이다. 윤용로 전 행장이 2008년 IBK투자증권을 설립, 이듬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2016년 말 취임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기업은행은 2017년 초 '중장기발전방안 연구용역' 컨설팅을 발주, 지주사 전환에 대한 검토를 착수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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