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국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발로 인한 돼지 공급 부족으로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이 빠른 상승세를 보여 현지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각)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SGGP는 당국이 돼지고기 부족분이 20만 톤 정도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부족분이 정부 집계치보다 많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 |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베트남 여러 지역에는 돼지고기 부족 상황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부 지역 평균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2분기에는 1kg당 2만~2만5000동(약 1024~128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6만3000동(약 3226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베트남 중부 지역의 경우 가격은 1kg당 5만~5만7000동(약 2560~2918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돼지 산지인 하노이와 동나이 가격이 각각 5만9000동(약 3021원), 6만2000동(약 3174원)을 기록했다.
또 현재 정부는 올 연말까지 베트남 돼지고기 부족분이 20만 톤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7개월 동안 500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면서 부족분이 50만 톤 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현재 각 도시 및 주 집계상황으로 미루어 올 연말까지 전국 돼지 수는 2400만~2500만 마리 정도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며,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수입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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