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그랩이 베트남에서 배달전문 식당인 '그랩키친'을 열었다고 VN익스프레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베트남 호찌민시(市) 투뜩(Thu Duc) 지역에서 그랩키친 12곳이 문을 열었다.
그랩키친은 그랩푸드 운전기사 전용으로, 운전기사가 배달을 위해 주문음식을 수령하는 장소다.
그랩푸드는 그랩의 배달전문 서비스다.
그랩키친 운영자는 회사로부터 장소를 무료로 제공받지만, 주문 수수료나 전기료 등 공과금은 지불해야 한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그랩키친이 두 번째로 열린 나라다.
제리 림 그랩 베트남 최고경영자(CEO)는 투뜩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학생과 노동자로 구성된 젊은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림 CEO는 이어 뚜뜩에 거주하는 이들은 좋아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싶어도 멀리 떨어져 있어 그렇게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시에도 그랩키친이 열릴 예정이다.
최근 수 년 들어 배달전문 식당은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보도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점포 물색이나 임차 및 관리에 돈과 시간을 쓸 필요가 없이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해 1~6월 그랩푸드를 통한 주문량은 하루 평균 3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미국 검색엔진 구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미국 컨설팅업체 베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차량호출과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올해 10억 달러 이상에서 2025년 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랩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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