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상호 관세 부과는 상승 요인
中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발표, 北 비핵화 기대감은 하락 재료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8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 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달러/원 환율 3개월 추이<자료=네이버·KEB하나은행> |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3.20원) 보다 1.2원 하락한 1122.0원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 26분 현재 1124.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19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21.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0원)을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20원) 보다 1원 내린 셈이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내년 1월부터 관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중국도 600억달러 미국산 재화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상·하방 압력이 상존하다 보니까 뚜렷하게 방향성 잡고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며 "미중 관세 부과는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고, 하방 요인으로는 어제 중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발표와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가 달러/원 상단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스탠스를 크게 바꾸기 보다 중국과 무역 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도 변동성이 좀 줄어드는 모습이 관찰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방향성이 전환되려면 결국에는 미중간 통상 마찰이 완화되는 모습이 보이거나 비핵화 협상 관련 부분이 진전되거나 하는 모습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나머지는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