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올해 첫 사장단 회의, 주요 임원진 참석
'실형' 면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재판 남아
[뉴스핌=박효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주재, 그룹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롯데그룹은 31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마곡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사업 방향을 점검하는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이원준·허수영 등 부회장단과 주요 계열사 임원 등 총 70~80명이 집결했다.
올해 첫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박효주 기자> |
이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대내외 상황에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내듯 무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신 회장은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온라인 통합몰 준비는 하고 있나’, ‘오늘 사장단 회의 중점 논의 사안은 무엇인가’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신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비리 재판에서 간신히 법정 구속은 면했지만 양측이 모두 항소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K스포츠재단 뇌물공여 혐의로 신 회장에게 징역 4년,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당초 이번 달 26일 1심 선고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사안이 복잡해지면서 이르면 내달 말 최종 판결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1년여 만에 개최된 것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두 차례 사장단 회의를 열지만, 지난해 연말 예정됐었던 회의는 신 회장과 황 부회장 등 경영진이 ‘롯데그룹 경영비리’ 재판으로 열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이원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중국 사업 철수와 관련 “중국 사업은 2021년까지 모두 철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보유한 32%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완전 철수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5년 충칭 홈쇼핑 사업 운영권을 매각한 바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도 중국 사업과 관련, "어떻게든 잘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 롯데종합연구소 전경 <사진=뉴스핌 박효주 기자> |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