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반복적 위반 기업 등 시정하듯 시늉만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사를 철저히 할 것이다.”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은 22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기업들에 대해 이 같은 경고장을 날렸다.
지철호 부위원장은 이날 공정위를 떠난 지 약 2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소회를 전하며, 법 위반 기업을 향한 조사 업무의 선택과 집중을 드러냈다.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공정위> |
지 부위원장은 “조사는 철저히 할 것”이라며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기업들, 시정하는 듯 시늉만 하는 기업은 조사 제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력문제와 관련해서는 “일을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계획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법위반 사실이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사 부담을 대폭 경감할 것”이라며 “공정거래법상 경고 성격의 조사에 매달리다보면 남은 인력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일하는 방법의 변화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기중앙회 감사직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지 부위원장은 공정위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협공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감시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있는 지 부위원장의 ‘갑을관계’ 개선 노력과 맞물려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발전하려면 중소기업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며 “중기중앙회 감사 퇴임식을 하면서 우리나라 ICT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은 세계적인 기업이 있다. 그런 일을 만드는 곳이 중기중앙회 직원들이다. 공정위도 그런 일에 같이 일을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 부위원장은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이후 갑을 개선 등 다양한 과제를 발표해 할일이 많다”면서 “과거 방식의 사건처리로는 불가능한 만큼, 조사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