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 도출 실패·추가 회담 날짜 못 잡아…실무회담 잠정 결렬?
[뉴스핌=함지현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6차 실무회담이 25일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다. 양측은 추가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실무회담이 잠정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오후 5시 10분부터 20분까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종결 전체회의를 하고 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리 정부는 회담에서 재발 방지에 대한 북한 측의 확고한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북측은 조속한 공단 재가동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지난 5차 회담까지 재발방지책과 관련한 입장차를 보이며 합의문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다만 지난 5차 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안한 개성공단 국제화 등에 북한이 호응하는 등 진전된 모습을 보여 회담 결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북한 측 수석대표로 나선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은 회담 종료 후 남측 기자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남측과의 개성공업지구협력사업이 파탄 나게 된다면 공업지구 군사분계선지역을 우리 군대가 다시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서해 육로도 영영 막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총국장은 "개성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한 북남 당국 실무회담이 오늘까지 6차에 걸쳐 진행됐으나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결렬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으며 이것은 그 어떤 위협도 아니라는 것을 남측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북한 측이 준비했던 합의문 초안과 수정안 등 총 20여 개의 서류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단도 곧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담 상황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