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회의는 '과도기적 성격'될 듯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윤곽을 제시한 가운데, 자산매입 축소 계획의 첫 단계에서부터 민감한 시기 조율이 요구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출구전략과 관련해 과도기적인 성격의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명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31일 FOMC 결과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공개되는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다소 약한 성장세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7월 고용보고서는 연준 행사가 끝나고 이틀 뒤에 발표될 예정이고 이번 FOMC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잡혀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책상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6월 이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는 다소 취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준 성명서에는 이 같은 요인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몇 가지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당분간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시기를 고르는 일에 신중을 기하면서, 앞으로 나올 지표에 의존해서 판단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FOMC 내부 분위기는 최근 누적되어온 고용시장의 개선 흐름에 주목하는 쪽과 현 경기 모멘텀에 대하 우려하는 쪽으로 나뉘어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경기 모멘텀에 주목하는 부류는 큰 폭의 지표 개선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확실한 조짐이 목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연준이 금리인상과 연계한 실업률 목표치를 6.5% 밑으로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6.5% 실업률 목표치가 곧바로 금리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명에 더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강경파와 온건파 모두 이 같은 실업률 목표치를 낮추는데 주저하고 있는 것은 정첵이 하나의 변동성에 너무 의존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
한편, 앞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실업률 목표치가 바로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일지라도 6.5% 목표치를 낮추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 시점이 늦어질수록 더 가파르고 무질서하게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