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테이퍼링’ 일보 후퇴 버냉키, 무엇에 발목 잡혔나

기사입력 : 2013년07월18일 00:04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양적완화(QE) 축소는 사전에 시한을 정할 문제가 아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앞서 공개한 연설문에서 밝힌 입장이다.

지난 6월19일 통화정책회의 때 연내 QE 축소와 내년 중반 종료 계획을 밝힌 것과는 발언 수위가 크게 달라졌다.

경제 지표가 연준의 기대만큼 개선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불과 1개월 전 발언에서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이날 의회 발언에서는 한 발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고용 지표와 점진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기 회복, 여기에 연준이 목표 수준에 미달하는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기존의 부양적 정책 기조가 당분간 적절하다는 말로 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가까운 시일 안에 축소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

◆ 무엇이 버냉키의 발목을 잡았나

임기 만료 후 연준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확실시되는 버냉키 의장은 지난 5월 하순 이후 본인이 주도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마무리하려는 뜻을 내비쳤다.

보다 뚜렷해지는 경기 회복 신호와 한계 수위의 연준 대차대조표, 추가적인 부양책의 제한적인 효과, 여기에 글로벌 자산 버블까지 QE 종료를 저울질해야 하는 이유가 꼬리를 물고 있지만 본인이 시작한 일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속내도 함께 작용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 의회 증언으로 버냉키 의장은 빼들었던 칼을 도로 집어넣은 셈이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채 수익률 급등에서 이유는 찾는다. 5월22일 버냉키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의사를 처음 밝히기 이전 1.6% 내외에서 거래됐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후 1개월 사이 2.7%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실제 QE 축소에 나설 경우 국채 수익률이 4%까지 내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국채 수익률과 함께 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회복 기조를 보이는 주택시장에 연준이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꼬리를 물었다.

이머징마켓의 급격한 자금 유출과 이에 따른 통화 가치 급락 등 해외 자산시장의 혼란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미국 시장금리 급등이 버냉키 의장의 손발을 묶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월가 투자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이중적인 메시지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입장이 돌변한 것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메리디언 에퀴티 파트너스의 조 그레코 매니징 디렉터 역시 “연준의 목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2.5%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꼬인 '커뮤니케이션' 어떻게 풀어낼까

버냉키 의장이 QE 축소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사실은 이른바 ‘테이퍼링’이 곧 긴축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도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인다 해도 여전히 부양책을 지속하는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미국 국채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자산시장의 움직임에서는 이를 인정한다는 것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뿐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출은 연준이 유동성을 본격적으로 걷어들이는 긴축을 겨냥한 행보였다.

당장 긴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다른 이들이 팔기 전에 먼저 발을 빼겠다는 것이 시장의 속내다.

연준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시장의 교란 없이 전례 없는 통화정책을 종료하는 데 있다. 버냉키 의장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장은 그의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도이체자산운용의 존 핀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은 점진적인 QE 축소가 결코 긴축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장에 설득하고 싶어 한다”며 “사실 QE 축소를 긴축으로 볼 수 없지만 이를 인정하더라도 투자자들의 베팅은 이와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안수 자인 부회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연준이 모기지 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지 않고 점진적이고 매끄러운 행보를 취하려고 하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연준은 처음부터 통화정책과 국채 매입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시장에 이해시키려고 했지만 시장은 연준이 의도한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버블과 금리 상승, 딜레마 빠진 연준

연준은 극단적인 팽창적 통화정책이 자산시장의 과도한 리스크 트레이딩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하원에 제시한 보고서에서 연준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지나친 레버리지를 포함해 일정 부분 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5월 하순 버냉키 의장의 자산 매입 축소 언급 이후 이머징마켓과 정크본드 시장의 자금 유출에서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버블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연준이 QE를 지속할 것이라는 확신할 경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의 ‘사자’에 나설 공산이 크다. 자산 버블이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QE를 축소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될 때 최근 벌어진 시장 혼란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회복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준이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과 딜레마에 빠졌다는 투자가들의 지적은 이 같은 실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