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예측 가능한 미래 내에 높은 수준의 수용적 정책은 이어질 것이며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틀째 의회를 찾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일에 이어 보다 분명한 어조로 현행의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치와는 거리감을 보이고 있다며 강도 높은 수준의 부양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연설 및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의 정책은 변한 것이 없다"며 "긴축을 언제 시작할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만일 양적완화가 종료되더라도 기준금리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임을 다시 언급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대를 하회하고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연준의 수용적 정책은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냉키 의장은 최근 장기금리가 상승한 이유에는 지나치게 위험한 투자와 레버리징의 역풍에 따른 것과 함께 경기 개선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모기지 금리 움직임과 이에 대한 부담 능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경제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잠재력 만큼의 생산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생산 잠재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통화정책 보고를 통해 전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밝힌 입장을 대부분 반복하며 부양기조 지속 의지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