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 마련을 위한 첫 채권발행이 높은 투자수요를 이끌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첫 채권 입찰에서 50억 유로 입찰에 400억 유로 이상의 수요가 몰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수익률이 낮은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강한 수요가 나타난 것에 대해서 놀라는 분위기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대단했다"며 "대규모의 채권 입찰임에도 불구하고 단 15분만에 매각규모를 넘어설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EFSF 기금은 이달 초 유럽연합(EU) 채권발행 당시보다 더 낮은 금리에 50억 달러를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채권 수익률은 2.8%로 미드스왑보다 불과 6bp 가산한 수준이며 분트채 수익률보다는 46bp가 높았다.
이는 이달초 EU 채권의 발행수익률인 미드스왑 12bp 가산 및 분트채 수익률 70bp 가산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몰리자 EU 주요 지도급 인사들은 고무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같은 시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유로존의 개혁과 건전성 회복 조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EU 집행위원회가 앞으로 EFSF를 강화하고 강력한 재정정책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FSF 채권은 최고등급인 'AAA' 등급으로 중앙은행들과 국부펀드, 대형기관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편드 매니저는 "이 채권이 안정적이면서 독일 분트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입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EFSF 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유로존 공동채권의 성공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함께 입찰된 스페인의 22억 유로 규모 국채도 매각 규모보다 5배 이상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달 입찰 당시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에 매각됐다.
스페인 국채 3개월물은 9억4500만 유로 규모가 평균 0.980%의 수익률로 매각돼 지난달 21일의 1.804%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6개월물도 13억달러 규모가 1.801%에 매각돼 종전의 2.597%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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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