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유로존 채무위기의 해결 가능성이 유럽각국의 정치적 변수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아일랜드의 위기 상황은 완화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주 집권연합을 이루고 있던 녹색당이 이탈하면서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녹색당은 675억 유로(약 919억 달러) 규모의 유럽 구제금융 승인과 관련한 입법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곧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극심한 정계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집권당에 대한 지지도는 8% 대로 급락한 상황이어서 정권교체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도우익 연합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파인게일(Fine Gael)당과 노동당은 구제금융의 세부 합의 내용에 대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 국채에 대한 신용디폴트 스왑 가격은 완만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향후 정치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200일 이상 국정이 공백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예상보다 양호한 재정적자 집계에 따라 채권 시장에서의 압력은 완화됐으나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벨기에의 정부 구성 실패로 인해 투자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기 총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올해 포르투갈 정부가 재정긴축 방안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4.9% 수준으로 재정적자를 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7개 주에서 선거를 앞두고 있는 독일 내부의 정치 상황 역시 유럽 위기 해결의 합의 과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에서도 여소야대 구도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리스의 상황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2년 뒤인 오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변수가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가지 위안거리는 이 같은 정치적 상황이 이미 유럽 금융시장에 반영돼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럽의 회복세가 강하다고 해도 여전히 정치적 변수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며 오히려 정치적 긴장 국면으로 인해 회복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WSJ는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