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유로존 국채시장의 신규 발행 압력이 강화되면서, 당분간 시장의 불안과 매도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의 주된 배경은 일부 국채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반해 만기연장이나 재투자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다음 달 유로존 국채 입찰 예상 규모는 이번 달 실질 자금유입 규모의 최대 6배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들어 최근 2주 정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 입찰이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수익률이 하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여전히 유로존 채무 위기의 확대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의 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이들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유럽 내 구제금융 기금인 유럽금융안정성기금(EFSF)의 규모 확대에 대한 각국간 합의 여부도 향후 시장 흐름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에너지와 음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단기 국채의 수익률을 상승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20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 성장을 거둔 독일과는 달리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경제는 지난해 성장이 둔화됐다.
RBC 캐피털 마케츠의 피터 슈라프릭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결정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B가 급격한 정책적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기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잘 통제되고 있는 반면 비전통적 정책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RBC는 현재 자금시장 밸류에이션은 안정화돼 급격한 단기 채권시장 투매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ING의 파드라익 가비 전략가는 2월중 유로존 국채 입찰 규모가 490억 유로에 이르고 있어 이번 달 상환 및 재투자를 제외한 순증 규모인 80억 유로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시장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에는 이탈리아가 20억 내지 30억 유로 규모의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국채를 각각 입찰할 계획이며 독일과 네덜란드도 20억~3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스페인과 슬로바키아가 단기와 중기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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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