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국내 방산업체 동반 참가…K9·K2·KF-21·천궁-II 등 '풀 스펙' 중동 공략
추가 해외 비행 일정은 미정…WDS 성과 따라 2026년 투어 계획 순차 확정 전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올해 첫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K-방산의 기동성과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
공군에 따르면 블랙이글스는 오는 2월 8~1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월드 디펜스 쇼(World Defense Show·WDS) 2026'에 참가해 에어쇼를 펼칠 계획이다.
블랙이글스는 개막 전 사우디에 선도착해 약 15분간 편대 대형, 180도 회전, 대칭 기동, 태극마크·무궁화 기동 등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 성능과 조종술을 집중 홍보한다. 8대의 T-50B 항공기로 구성된 블랙이글스는 단순 곡예비행을 넘어 국산 훈련기·경전투기 플랫폼 경쟁력을 보여주는 '날아다니는 홍보대사' 역할을 해 왔다.

공군과 방산업계는 블랙이글스의 WDS 비행을 시작으로 올해 세계 주요 방산전시회에서 연쇄적으로 에어쇼·지상 전시를 연계, K-방산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WDS는 사우디 정부의 국방 자립화 전략 '비전 2030'과 맞물려 2022년 첫 개최 이후 중동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7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50개국 이상 고위급 대표단과 10만 명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리야드에 집결할 예정으로, K-방산 업체들에겐 단기간에 글로벌 수요처를 상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총 39개사가 이번 WDS에 참가해 사우디와 인근 중동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통합 부스를 구성해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잠수함, 지휘통제체계 등 지상·해상 전력을 한 데 모으고,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다목적무인차량의 현지 운용 적합성을 부각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수리온 헬기 등을 전면에 내세워 중동 공군 전력 현대화 수요를 겨냥하고, LIG넥스원은 천궁-II(M-SAM) 등을 중심으로 방공·미사일 방어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우디 해군 호위함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인 HD현대중공업도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수상함·잠수함 패키지와 통합 전투체계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은 최근 수년간 대공방어, 무인체계, 지상전력 현대화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 '큰손' 수입 시장으로 평가되며, 사우디·카타르·이집트·쿠웨이트 등은 글로벌 상위권 무기 수입국으로 분류된다.
방산업계는 전시·시연 중심인 WDS 특성상 각국 군·정부 관계자와의 접점을 넓혀 실질적인 구매·공동개발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국가 브랜드 상징성을 더해 마케팅 효과를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