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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산 KF-21 보라매 전투기에 줄 선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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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압박에 맞선 동남아… KF-21 도입 논의 '속도'
F-35도 J-20도 막힌 UAE… "F-16 급히 갈아탈 카드는 KF-21뿐"​
러·중기 못 들이는 사우디… F-35 빈자리 채울 카드로 KF-21 '부상'​
폴란드, F-35A 32대 추가 도입 후 KF-21 도입 후보로 검토할 듯 ​
F-16 대체 사업하는 이집트… KF-21이 '유력 후보' 떠올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11월 중동 순방을 계기로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실의 이번 순방을 맞춰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두바이 에어쇼에서 전방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고, 아랍에미리트(UAE) 알 알라위 차관은 지난 8월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KF-21 시제기에 직접 탑승해 실전성까지 점검했다. 그 때문인지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KF-21의 중동 시장 진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방산업계에 확산하고 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공중에서 플레어(Flare)를 발사하고 있는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1.24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2015년 본격 착수 후, 2021년 시제기 출고, 2022년 초도비행 등 이정표를 지나 2026년 블록1 양산형 납품, 2028년부터 블록2 생산, 2040년까지 블록3 스텔스기 완성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도입 시점과 관련해 KF-21의 블록Ⅰ~Ⅲ까지의 생산 시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KF-21 보라매 전투기 개발은 세 단계(BlockⅠ~Ⅲ)로 추진된다. 먼저 '블록Ⅰ'은 기본형으로 공대공 전투에 중점을 두며, 제한적 공대지 능력만을 탑재해 2027년 말까지 양산 및 전력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블록Ⅱ'는 완전한 공대지 및 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이 추가되며, 기존 '블록Ⅰ'보다 공격 임무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이 단계는 2028년까지 기본무장 개발 완료 및 실전 배치 시작이 목표이고, 본격적으로 수출을 염두에 두는 단계다.​

마지막 '블록Ⅲ'는 내장 무장창 도입 등 스텔스 성능, 첨단 센서 통합과 전자전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사실상 5세대 전투기로 변모한다. '블록Ⅲ'의 본격 개발은 2040년까지 예정하며, 직후에는 6세대 무인·유무인 복합 전투기 개발로 넘어간다.

◆KF-21 구매 가능성 낮은 나라들 = 현재 F-35A/B를 실전 배치했거나 발주한 나라만 20여 개국에 달한다. 미국,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주요국, 나토(NATO) 회원국인 벨기에·덴마크·핀란드·체코·이탈리아·영국·독일·네덜란드·폴란드·그리스·루마니아·노르웨이, 그리고 나토 비회원국인 스위스가 포함된다. 반면, 자국에서 전투기를 제조하는 프랑스, 스웨덴은 신규 해외구매가 없다.​ 

캐나다는 F-35A 구매를 결정했으나, 지난 1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캐나다 간 무역갈등 탓에 실질적 도입이 지연 중이다. 스페인 역시 F-35 장기 도입 계획에 난항을 겪는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올 하반기 협상 재개, 프랑스는 차세대 유럽 공동 전투기(FCAS) 독자개발, 스웨덴은 독자 차기 전투기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도입으로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한 튀르키예는 최근 미국과 협상 재개에 나서며 프로그램 복귀를 시도 중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전투기 생산국 프랑스는 라팔, 스웨덴은 그리펜 등 자국산 4.5세대 전투기로 전력 유지를 이어가며, 향후 신형 5세대 이상 전투기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러시아·중국을 제외한 인도 등 주요 '전투기 대국'은 F-35A 구매에 실패하며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인도는 올해 5월, 파키스탄군의 J-10CE 전투기와의 실전에서 7대를 격추당하는 타격을 입었고, 이후 러시아제 Su-57 스텔스기 도입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F-35A 판매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군사·외교적 걸림돌로 성사되지 않았다. 반면, 파키스탄은 중국의 J-35 스텔스기 도입까지 추진하며 세력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런 흐름 속에 인도·파키스탄 모두 현시점에서 KF-21 구매 가능성이 매우 낮은 국가로 분류된다. 특히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미국이 수출승인(E/L)을 거부할 가능성이 큰 국가다. 파키스탄군은 사실상 중국제 육·해·공 무기로 본격 '도배'를 진행하고 있어, 미국이 미국제 및 자국산 부품이 들어간 신형 무기 수출을 거부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Su-57 일부 도입 협상, 파키스탄 공군은 J-35 실전 배치 시범 훈련을 각각 추진 중이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KF-21 비행 중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손 총장. [사진=공군 제공] 2025.11.24 gomsi@newspim.com

◆동남아, 중국의 위협에 KF-21 도입 '급물살' = 그렇다면 KF-21 전투기 수출 대상은 기존 전투기 대국 중 도입 수요가 남아 있거나, 빠른 공군 현대화가 필요한 신흥국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동남아(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와 중동(UAE·사우디·카타르) 폴란드 및 남미 일부 국가에선 F-35 예산·정치적 제한, 노후기 교체 수요가 맞물려 KF-21 도입에 대한 기대와 실질적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필리핀·태국·폴란드·말레이시아 등은 이미 FA-50 등 한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이고, 이 경험대로 KF-21 수입을 검토 중이다. KAI는 실전 배치 전부터 해외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가격 경쟁력(6000~7000만 달러선)과 무기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 중동, 남미권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주요국에서는 중국의 강력한 군사 확장에 대응해 KF-21 전투기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KF-21 '블록Ⅰ형' 공동개발 참여국으로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고, 필리핀은 차세대 전투기 전력화 방안으로 '블록Ⅰ'형부터 KF-21 도입 협상을 공식화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역시 중국의 잠재적인 위협 대응 차원으로 신형 전투기 도입 후보로 KF-21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

◆사우디, F-35A 도입 이후 KF-21 구매 가능성 =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등 주요국이 KF-21을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점찍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현재 F-15와 유러파이터 타이푼(Typhoon)을 주력으로 운용하지만, F-15 계열기 중 구형기 교체, 타이푼의 원활한 운용유지가 쉽지 않아 보완대책으로 향후 전력 보강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가 최근 F-35A 48대 도입을 사실상 승인했지만, 이스라엘과의 지역 군사 균형을 고려해 추가 부대 증강이 제한된 탓에 자체적으로 보조 세력 확보도 지금부터 물색해야 한다. 미국이 중동 군비 정책에서 오랜 기간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 우위(QME, Qualitative Military Edge)'를 보장하는 원칙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이 원칙에 따라 미국은 중동 내 이스라엘 외 국가에는 F-35와 같은 첨단 무기의 대규모 공급에 신중하거나, 도입 대수와 성능을 제한한다.

러시아·중국산 전투기는 정치·군사적 이유로 배제될 수밖에 없고, 사실상 최첨단 4.5세대 이상 전투기 중 독자적 구매가 가능한 유력 후보로 KF-21 시리즈가 주목받고 있다. 전투기 시장에서 미래지향적으로 현재 개발을 완료하는 서방측 전투기는 KF-21이 유일하다. 참고로 GCAP(영·일·이 공동개발) 차세대 전투기는 양산이 2030년대 중반으로 전망되고, 튀르키예 '칸 전투기'는 이르면 2035년 이후에야 생산이 예상된다. 이런 구조 속에 KF-21은 같은 시기 경쟁기종 대비 빠른 양산과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방위사업청이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 최초양산 1호기의 최종조립 착수 행사를 지난 5월 20일 개최했다. 사진은 최종조립에 들어간 KF-21 전투기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1.24 gomsi@newspim.com

◆UAE F-16 80대 교체할 때가 '기회' = UAE는 미국 F-35와 중국 J-20의 도입 난항 이후 KF-21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양국은 방산 협력 의향서(LOI)까지 체결했다. 

UAE는 2024년부터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80대를 계약해 현재 미라주 2000 전력을 대체할 예정이지만, 또 다른 주력기로 운용 중인 미국제 F-16 블록 60의 대체기 선정은 현재까지 확정 짓지 않은 상태다. F-16 블록 60형은 2005년 UAE를 위한 '맞춤형 사양'으로 도입된 80대로, 이번 이재명 대통령 방문 당시 공군 1호기의 호위 임무에도 투입됐다.

그러나 2015년 이후 F-16 블록70 등 신형의 등장과 함께 레이더·전자장비 등 상대적인 구식화, 군수지원 애로가 표면화하면서, UAE 공군은 실질적인 대체기 마련에 고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KF-21이 애초 KF-16 대체용으로 개발된 만큼, F-16 블록 60형 교체에 가장 적합한 기종으로 지목된다고 보고 있다.

현지에서는 '블록Ⅰ' 초기형이냐, 다목적 운용이 가능한 '블록Ⅱ'냐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는 못한 상황이고, KF-21 '블록Ⅲ' 이후 개발사업 공동참여 가능성 역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UAE의 1차 목표는 F-16 블록 60의 신속 교체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폴란드, KF-21 30~40대 도입 가능성 = 폴란드는 F-35A 스텔스 전투기 32대 도입을 확정,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기존 F-16 블록 52형 48대도 대규모 업그레이드와 현대화 사업을 계약했으나, 대형 작전기 부족을 장기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추가 신형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최근 FA-50 블록 20형 별도로 F-15EX, 유로파이터와 함께 KF-21이 차기 도입 후보군에 새롭게 포함됐다.

폴란드 정부와 방위산업계는 KF-21 성능, 도입 단가, 공동생산 등 다양한 장점을 검토 중이며, 30~40대 규모의 추가 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방산 전문가들은 KF-21이 폴란드의 F-35를 보완하는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전력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미 K-방산 교두보 페루, 그리펜 후속으로 KF-21 검토하나 = 남미 시장에서는 페루가 K-방산 협력국으로 주목된다. 페루 공군은 MiG-29와 미라주 2000 노후기로 인한 전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사브의 슈퍼그리펜 E/F(Gripen E/F) 24대 도입을 확정했다.

동시에 KF-21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면서 여러 차례 도입 검토와 부품 공동생산 제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KF-21은 페루 공군의 차세대 다목적기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면서도 "한국과의 협력 강화와 전력 개편 기조 변화에 따라 향후 도입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1.24 gomsi@newspim.com

◆이집트, F-16 100대 대체사업으로 부상 = KF-21의 북아프리카 주요 후보국으로는 이집트가 빠지지 않는다. 이집트 공군은 프랑스제 알파제트(Alpha Jet) 노후 교체용으로 FA-50을 도입할 예정이고, 2030년 전후로는 미국제 구형 F-16 100여 대 대체사업에 직면할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 라팔 도입, 중국 J-10CE 도입설이 보도되고 있으나, 라팔은 미라주5(Dassault Mirage 5) 교체, J-10CE는 구형 J-7 대체용이라는 점에서 KF-21과는 별도 사업이다. 최근 J-7의 완전 퇴역이 이뤄지면서 차기 대형 다목적기 수요가 더욱 부상하고 있다.

이집트는 1980년대 이래 미국, 러시아, 프랑스제 기종을 혼용하는 '외교적 균형' 전략을 고수하며, 세계 최대 F-16 운용국 중 하나다. 이런 전력 구조상 향후 KF-21은 이집트 F-16의 '가장 현실적 교체 후보'로 꼽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집트는 한국과 K-9 자주포 공동생산 사업을 2022년 2월 공식 계약 체결로 시작했고, 내년 현지 생산공장을 완공한다"면서 "한국산 방산 장비의 신뢰도와 운용 경험이 있는 이집트는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FA-50 훈련기용 도입 협의와 함께 KF-21 수입 타진 가능성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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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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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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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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