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우려 속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대규모 수주 취소 소식까지 더해지며 국내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오전 9시 31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3.90%) 내린 28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이 7000원(-4.22%) 하락한 15만8800원, 에코프로가 3100원(-3.00%) 내린 10만200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핵심 요인은 포드(Ford)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의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9조6030억원으로,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최근 매출액의 28.5%에 달하는 초대형 물량이다.
이번 해지는 포드가 미국 차기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등 정책 변화에 맞춰,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서자, 배터리 업계 전반의 수주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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