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내고 복귀 않은 관제사엔 감봉 경고
급여 못 받자 결근 늘면서 항공 운항 차질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정지) 기간 동안 무급 근무를 이어간 항공 관제사에 1만 달러(1400만 원)의 보너스 지급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관제사들엔 급여 삭감을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모든 항공 교통 관제사들은 지금 즉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당한 급여 삭감(substantially 'docked')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셧다운으로 인해 급여를 받지 못 하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킨 관제사들에게는 1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어떤 방식으로 언제 보너스를 지급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셧다운 기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위대한 애국자' 관제사들에게 국가에 대한 탁월한 봉사에 대해 1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면 불평만 늘어놓으며 쉬는 것을 택한 관제사들에게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며 "최소한 내 머릿속에서라도 부정적인 흔적이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앞으로 퇴직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떠나라. 단 한 푼의 급여나 퇴직금도 기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관제사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현재 도입 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장비로 대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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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있는 여행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은 셧다운 기간 항공 관제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출근하지 않는 사례가 늘면서 미 전역의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이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많은 관제사들이 첫 번째 급여를 못 받은 건 견딜 수 있었지만, 두 번째 급여까지 받지 못하는 것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더피 장관은 지난주 만성적인 관제사 인력 부족 문제가 셧다운으로 인해 더 심각해졌다며 주요 공항의 항공편 운항 감축을 발표했다.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에만 5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항공 대란은 일요일(9일)에 정점에 이르러, 예정된 항공편의 10%가 취소돼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많은 결항률을 기록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