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관제사 무급 근무 사태 장기화
FAA "안전 유지 위해 항공편 감축"
연방교통 장관 "개인 제트기 제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연방 정부 폐쇄로 미국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편이 1000편 이상이 취소됐다.
9일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전국의 가장 분주한 공항 40곳의 항공 여행 수용량이 오는 14일까지 최대 10%까지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각) 기준 연방정부 폐쇄는 역사상 가장 긴 39일째를 맞았다. 이에 따라 무급으로 일하는 항공 교통 관제사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FAA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현지 시각) 기준 공항 도착은 평균 4시간 이상, 공항 출발은 평균 1시간 30분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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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JFK 공항. [사진=로이터 뉴스핌] |
FAA는 항공 교통 관제사들이 정부 폐쇄 기간 동안 과로로 인해 업무에 지쳐 있어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삭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공 당국은 항공편 감축이 지난 7일 항공편의 4%로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6%, 13일까지 8%, 14일까지 10%로 늘릴 예정이다.
오는 27일 추수감사절 휴일이 다가오면서 미국에서는 올해 가장 바쁜 여행 시즌이지만 항공편 운항 취소와 지연 운항으로 승객들의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손 더피 연방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X(옛 트위터)에 상업용 항공편뿐만 아니라 개인용 제트기에 대한 제한 조치도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피 장관은 "교통량이 많은 공항에서는 개인 제트기 운항을 줄였다"며 "개인 제트기가 작은 공항이나 비행장을 이용하도록 해서 바쁜 관제사들이 상업 항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항공 여행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은 교통안전국(TSA) 직원 6만4000명 중 대부분도 정부가 문을 닫은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가 폐쇄되었을 당시 TSA 직원의 최대 10%가 무급 근무를 하기보다는 재택근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피 장관은 정부 폐쇄가 조만간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감축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 사태가 조만간 해결되지 않는다면 교통부는 항공편 감축 비중을 15~20%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