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범경기 텍사스전 3번 타자로 3타수 1안타… 수비도 안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9개월 만에 돌아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첫 타석부터 총알 타구를 날려 '바람의 손자'의 복귀를 알렸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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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MLB 시범경기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나선 이정후. [사진 = 샌프란시스코] |
1회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텍사스 우완 선발 타일러 말러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말러의 148.5㎞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망설임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시속 169.1㎞으로 날아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지난 해 5월 9일 콜로라도전 이후 290일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2-0으로 앞선 3회초 1사에서 왼손 투수 잭 라이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1사 1루 기회에선 우완 투수 제이컵 웨브의 3구째 몸쪽 151㎞ 패스트볼을 노렸다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세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5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중견수 수비에 나선 이정후는 선두타자 카터의 플라이 타구를 펜스 근처까지 쫓아가서 잡았다. 4회말 수비에서는 피더슨의 타구를 앞으로 달려 나와 뜬공 아웃으로 처리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에게 텍사스와의 시범경기 출전 의사를 물었고 이정후가 "경기에 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보이면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