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검거·2명 구속…30억원 대출 수수료 9억원 챙겨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무직자와 대학생 등을 노려 조직적으로 불법 대부업체를 꾸리고 막대한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불법 대출 중개 대가로 고율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범죄단체 등의 조직 및 대부업법위반)로 총책 3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그림=부산경찰청] 2024.11.07 |
A씨 일당에 가담한 3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 배너 링크 광고를 통해 모집한 대출 희망자 617명을 대상으로 금융기관에서 손쉽게 대출을 받아 주겠다며 30억원 상당 대출을 중개한 뒤 9억원(수수료 30%)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친구·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무직자와 대학생 등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대출희망자를 모집, 허술한 자격심사를 활용해 허위서류로 대출 승인을 받은 뒤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포함한 특별단속 기간 동안 323억원 상당의 대출과 121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불법대부업체 90명을 검거, 6명을 구속했다.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귀금속 6억4000만원 상당을 압수, 77억원 범죄수익금의 추징보전 인용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사금융 범죄를 철저히 단속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출신청서 허위 정보 기재는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