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국회서 여야 대표 회담
채해병특검법 제3자 추천안·민생회복지원금·연금개혁특위 등 의제 예상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갖는다. 구체적 의제나 배석자 등에 대해서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해식 민주당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민생의 어려움과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 대표의 첫 공식회담인 만큼,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 처리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비롯한 민생 입법과 국회 차원의 연금개혁특위 구성 등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한 대표가 제안한 채해병 특검법의 '제3자 추천안'도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29 leehs@newspim.com |
이 비서실장은 "(한동훈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독립적이고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끌고 가고 있나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의 어려움과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에서 제안한 AI, 기후위기, 연금개혁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에 대해 "국민의힘 쪽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는 문제"라며 "(여당도) 연금 특위를 주장하고 있고, 의장과도 상당 부분 협의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 실무협의 때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총선 공약이자 이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필요성을 역설해온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협의 가능성엔 말을 아꼈다. 이 비서실장은 "선별지원, 차등지원 다 대표께서 말씀하신 바 있다. 다만 이런 의제 관련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 처리한 민생회복지원금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또다른 여야 쟁점인 '채해병 특검법'에 관한 주도권 다툼도 팽팽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해병 특검법에 특별검사 추천 주체를 수정하는'제3자 추천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여기 '조건 없는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김건희 여사를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는 '더 센'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당대표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검사는) 기존 관행대로 야당이 추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면서도 "합리적 수준의 조정도 할 수 있다"며 제3자 추천안의 수용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과 특검을 반복하며 공전하는 민생 정책을 풀어낼 때"라며 "(여야 모두) 이젠 민생을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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