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일 관광수입만 64조원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의 황금 연휴를 맞이한 가운데 중국인들의 소비력이 폭발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중국 국내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75.8% 증가한 연인원 3억 95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 국내 관광 수입은 3422억 4000만 위안(약 63조 5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3% 증가했다.
주요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베이징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구궁(故宮·자금성)에는 연휴 첫 3일간 총 682만 5000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구궁 입장권은 6일분까지 전체 매진됐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퉁청여행(同程旅行)에 따르면 역사·문화 유적지의 입장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배를 넘어섰다. 전통문화 관련 행사 예약량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문화여유뷰는 연휴 기간 중국 국내 여행객이 연인원 8억 9600만 명, 관광 수입은 782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 때보다 각각 15%, 20%씩 늘어난 것이다.
주요 상점들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연휴 첫 3일 동안 전국 주요 상업거리의 인구 유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36개 중·대형 도시의 중점 상권 인구 유동량은 13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 업계도 대목을 맞이했다. 연휴 첫날 이후 이달 3일 오전 10시 기준 영화표 판매액은 16억 5000만 위안을 넘어섰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 증권사는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영화표 판매액이 5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국경절 연휴 기간 중 최대 영화표 판매액을 기록한 해는 2019년이다. 당시 총 1억 2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44억 70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었다.
중신젠터우는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영화 관람객 수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 춘제(春節·음력 설) 때의 영화표 평균 가격(52.3위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번 국경절 기간 영화표 판매액은 52억 5000만 위안에 달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250.4%, 종전 최고 기록인 2019년 대비로는 17.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홍우리 기자 = 2일 산둥(山東)성 짜오좡(棗莊)시 타이얼좡(臺兒莊) 고성(古城)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10.04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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