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구서 불꽃 튄 'KTX 의혹' 공방...安·黃 "총선 패배" vs 金 "허무맹랑 궤변"

기사입력 : 2023년02월28일 19:06

최종수정 : 2023년02월28일 19:06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황교안·안철수 "당대표 도덕성 문제"
천하람 "대구·경북 지역 위한 연판장 쓰자"

[대구=뉴스핌] 지혜진 기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이에 김 후보는 "허무맹랑한 궤변"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싸우라고 맞받아쳤다.

안철수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28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땅투기 의혹'을 꺼내들며 도덕성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대구=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대구 엑스코 앞에서 김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2023.02.28 heyjin6700@newspim.com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우리당 대표가 되는 순간 민주당이 쾌재를 부를 것"이라며 "(민주당이) 내용별로 주도 면밀하게 까발리면서 우리 당을 총선 참패의 늪으로 떠밀어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역시 "지금 보수가 진보에 비해 도덕적 우위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라며 "반대로 우리가 내년 총선 전까지 도덕적 문제로 공격 당한다면 총선 실패는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자신을 향한 부동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 비방하는 글, 흑색선전 등 민주당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분들은 이제 그 허무맹랑한 궤변을 그만하시고 그 시간에 민주당 이재명하고 싸워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울산 땅 투기 의혹 관련) 도로계획을 민주당인 송철호 시장이 세웠다"며 "김기현 쫓아내기 앞장 선 민주당 시장이 김기현에게 특혜를 주려고 계획을 세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되고 이재명이 거리를 활보하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나경원 전 의원님 오셨는데 나 전 의원 힘내라고 박수 한번 달라"고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첫 주자로 나선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대구·경북은 박정희 문패만 걸린 퇴락한 고택이 됐다"며 "오로지 표만 바라고 가끔 서문시장에 와서 손흔들고 가는 정치인들을 보며 허전함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 후보는 "지금 구미의 LG 디스플레이 P5 공장이 폐쇄됐고, 삼성전자가 구미 수출의 견인차에서 베트남 수출의 견인차가 된지는 이미 오래다"며 "구미를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해 구미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천 후보는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권력에 줄서는 연판장이 아닌 지역을 위한 연판장을 쓰자고도 직격했다. 그는 "금오공대 총장 출신 김영식 의원님, 그리고 구자근 의원님, 지금 저 자리에 앉아계신 나경원 의원을 쫓아내고 권력에 줄서는 연판장에 서명한 과거를 청산하고 저와 함께 대구경북의 젊은 세대가 좋아할 뉴스거리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