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슈+] 전당대회 막판 변수 떠오른 김기현 부동산 투기 의혹...여야 협공 이어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與 주자들 십자포화 이어 민주당 진상조사단 추진
黃·安 '사퇴 요구', 千 '울산 이재명' 직격
김기현 캠프 "시세차익 1800배 주장 허위사실"
당 선관위도 '근거 없는 비방' 대한 경고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선두인 김기현 후보를 향한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 협공이 이어지고 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자신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원안과 달리 도로의 방향을 김 후보의 땅 쪽으로 끌고 왔다"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철수·천하람 후보 역시 공세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야당 차원의 조사단까지 꾸린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TV토론을 준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2023.02.20 leehs@newspim.com

◆ 與주자들 해명 요구 더해 민주당까지 참전... 황교안 "울산 땅 현장에 가 보라"

김기현 후보 측은 경쟁 주자들의 공세에 대해 '삼인성호'(三人成虎)를 인용해 세 사람이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며 방어에 나섰다. 이와 함께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검증을 통해 의혹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까지 참전하면서 대(對) 김기현 전선은 날로 확대되는 양상에 접어들었다. 김기현 후보 측은 이를 가짜뉴스와 민주당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김기현 후보 캠프는 20일 '울산KTX역〜삼동 간 도로계획'과 관련한 황교안 후보 측의 근거 없는 비방과 의혹에 대해 금일 김기현 후보 캠프에서는 당 선관위 클린선거 소위원회에 위 사안을 조속히 검증하여 줄 것을 공식 요청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앞서 전날인 21일 황 후보는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통해 "김기현 후보는 권력형 토건비리가 심각하다.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 땅으로 바꿔서 막대한 이윤이 생겼다. 국민 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언급했다. 지난 20일 당대표 2차 TV토론에서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의혹에 대해 맹공을 펼친 후 연이어 공개 저격을 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도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울산 땅 투기에 대한 의혹은 해명하지 않으면서 상대 후보자들에 대해 '가짜뉴스와 민주당의 프레임으로 덮어씌우기를 한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과연 공격이 먼저인지, 해명이 먼저인지 옥석이 가려져야 한다. 즉 김 후보가 말한 것처럼 울산 땅 투기 의혹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바로 사퇴해야 한다. 아니,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있는 후보자나 당대표로는 총선 필패가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하람 후보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을 동일 선상에 놓고 '울산의 이재명'이라는 작심 비판 까지도 쏟아냈다. 천 후보도 20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친이준석계 후보 컨소시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에게 95% 할인된 가격에 해당 토지를 매도하라며 맹공을 펼침과 동시에 "울산 이재명이라는 프레이밍이 생기면 앞으로 총선거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처벌 문제에 있어서도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라고 맹폭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권력형 토건비리'란 키워드를 들어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2007년 울산 KTX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울산 KTX역 인근에 있는 김 후보 소유 임야를 지나도록 휘었으며 이 과정에서 김 후보가 시세차익을 얻었단 의혹이다.

이 같은 의혹을 가장 먼저 전면에 부상시킨 황 후보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서도 "땅을 언제 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도로를 김후보 땅으로 휘어지도록 바꿨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황 후보는 "김후보가 자신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원안과 달리 도로의 방향을 김후보의 땅 쪽으로 끌고 왔다는 의혹"이라며 "2007년 8월 2일 착수보고 시 김기현 후보의 땅은 노선 검토대상이 아니었다. 10월에 김후보 땅에 터널 입구 설치 노선을 제시했고, 11월 30일 중간보고 시 김후보 땅 노선이 기본노선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12월 12일 최종보고 시 확정됐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김기현 후보 측 논평에 대한 황교안 후보 측 답변'을 통해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라며 "누구든지 궁금하신 분은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현장에 가 보라"라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역시 가장 유력한 집권여당 당권주자인 김 후보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22일 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김기현 후보가 해명을 하고 있는데 정확히 해명을 해야 한다"면서 "1998년도에 3만5000평 땅을 당시 3800만원에 구입했단 이야기가 있는데 시세로는 몇 백억이 되는 것 같다. 시세차익 1000배 이상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당시 KTX 노선이 변경됐는데 여기 대한 해명이 지금 정확지 않다는 이런 이야기 있어서 KTX 노선변경 관련 외압 의혹이 있던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그래서 당 차원에서 이 부분을 토착비리, 땅투기 의혹으로 고발하고 즉각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앞으로 조사단이 꾸려질 걸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당 선관위 "깨끗하게 경쟁할 의무"...金 캠프도 "가짜뉴스와의 단호한 결별 촉구"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는 네거티브전이 날로 격화함에 따라 김 후보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에 대해 경고를 하고 나선 상태다. 김기현 캠프에서도 묻지마 비방, 흑색 선전 등에 대한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제기가 지속되면 당헌·당규에 따르는 엄중하고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여한 후보자는 서로를 검증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깨끗하게 경쟁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선관위 차원의 부연 설명이다.

김기현 캠프도 지난 16일 설명자료를 통해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역 땅 의혹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해당 임야는 1998년 2월에 매입했다"라며 "이 임야를 지나는 'KTX 울산역-삼동 도로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3월 삼동면민들과 박맹우 당시 울산시장이 실시한 간담회 이후로, 약 8년 1개월 차이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267원〜432원대였고, 23년이 지난 현재(2021년 기준) 동 임야의 개별공시지가는 1120원〜2050원 현재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동 임야의 매매 추정가격도 평당 3만 원대 내외"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객관적 근거자료 없이 해당 임야가 평당 약 183만 원으로 추정된다며 '1800배', '640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캠프는 "또 해당 임야가 KTX울산역과 직선거리로 약 1.8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그 중간에 가파른 경사를 가진 산 2개가 있어서 차도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울산역에서 이 임야까지 사람이 걸어서 직선으로 갈 인도조차 없다"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임야 위에는 고압송전탑이 2개나 설치되어 있고, 상당수 면적이 고압송전선의 '선하지'이며 ▲수도법에 의해 상수원 상류 공장설립 제한지역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상 보전관리지역 및 농림지역 ▲산지관리법 상 보전(임업용)산지 등 법령상 개발 등이 엄격히 제한받고 있어 객관적으로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당 임야의 도로계획은 하부 지하를 100% 터널로 관통하는 산 중턱에 있는 토지임. 이를 두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상식 밖이지만, 지하터널을 도로개설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완전한 허위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노선계획이 부당ㆍ불법하게 이루어졌거나, 김기현 후보에게 부당한 이익이 돌아간다면, 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이 그 노선을 바꾸었어야 함에도, 오히려 송철호 시장 재임 기간에 실시한 용역에서 김기현 소유 임야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도로계획을 세우기까지 했다"며 "거의 불가능한 가정에 가정을 더해 허위사실을 작위적으로 생산해 유포하여 김기현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는 점에서 안철수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비방과 흑색선전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후보 측은 전날 김시관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서도 "어제(20일) 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거짓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정치생명을 걸었다.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의 요청에 따라 이 대열에 동참했다"라며 "안철수 후보에게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생태탕'에 이어 토론장에서 만든 그 호랑이가 또다시 가짜로 밝혀지면, 반드시 사과하고 정계를 떠나라"라고 했다. 이와 함께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경선 후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에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후보가 토론회에서'울산 가짜뉴스'를 사실로 확인했다며 연일 오답을 외치고 있다"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제대로 살폈다면 경사진 산비탈에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 송전탑과 송전선이 이어지는 '현장'을 보셨을 것이다. 그 속에서 토건비리 의혹은 나올 수 없다는 게 현장이 전하는 진실이자 정답"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역임하신 황 후보님께서 왜 민주당 정치공작에 어울리려 하는가. 민주당 가짜뉴스와의 단호한 결별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