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폭염 비상] 건설현장 땡볕에 쓰러지는데…"쉬면 누가 임금 챙겨주나요?"

기사입력 : 2021년07월28일 13:56

최종수정 : 2021년07월28일 13:56

정부, 전국 건설현장 6만 여곳 작업중단 집중 점검
노동자들, 임금 삭감 우려에 폭염 시간도 작업
"폭염에도 중단지시 받은 적 없어" 76.2%

[서울=뉴스핌] 강주희 최현민 기자 = "가족들 먹여 살리려면 폭염에도 일을 나가야 합니다. 작업 중단되면 임금은 누가 챙겨줍니까?"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까지 착용한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쓰러지고 있다. 정부가 건설현장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 시간 작업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 재해자는 156명에 이른다. 이중 건설업 종사자가 76명(48.7%)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6일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진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노동부는 최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다음달 말까지 전국 건설현장 6만여 곳에서 무더위 시간대 작업 중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노동자에게 충분한 물과 휴식 등을 제공하도록 하는 열사병 예방 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국가·공공기관 발주 공사 현장에 대해선 공사 기간 준수 등을 위해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폭염으로 발주 기관이 공사를 일시 중단할 경우 중단 기간 만큼 계약 기간 연장이나 계약 금액 조정을 할 수 있고, 시공이 지체된 기간에 대한 지체 상금도 면제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책을 민간 부분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산하 기관과 건설 관련 협회 등이 참여하는 회의도 열 계획이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일 중소 건설현장에 대한 패트롤 점검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1.06.04 jsh@newspim.com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정부 지침이 강제성이 없다보니 현장에 적용되기 어려울 거라는 게 대다수 노동자들 입장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지난 21일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조합원 14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폭염에도 작업 중단을 지시받은 적이 없다는 답변이 76.2%에 달했다.

전재희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정부의 대책이 지금이라도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건설 노동자들이 잘 쉬려면 현장에 휴게시설, 편의시설 등이 보장돼야 하는데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고 관련 법도 정비가 잘 안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염으로 작업이 중단돼도 노동자들에게 손실을 전가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육길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건설산업노조 사무처장은 "노동자들도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싫어해서 폭염에도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작업 중단이 실질적 효과를 보려면 임금 보전이 우선 필요하고 실제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2018년 여름 폭염특보가 발령되자 25개 자치구와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등이 발주한 공사 현장의 오후 작업을 중단했다. 중지된 기간 동안 노동자들의 임금은 시공사가 우선 지급한 뒤 서울시가 시공사에 비용을 대주는 식으로 보전했다. 당시 조치로 혜택을 받은 서울시 공공 공사 현장 노동자는 6000명에 이른다.

육 사무처장은 "공사 발주시 (작업 중단 임금이) 예산에만 반영되면 작업 중단을 할 수 있고, 노동자들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실장도 "더위 때문에 일을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임금 보전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