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신년사 생략...연하장 형식은 1995년 이후 처음
금수산 태양궁전 방문해 김일성·김정일에 새해 인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신년사를 친필 서한으로 대체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 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1.01.01 oneway@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연하장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면서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몇년 동안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 "힘차게 싸울 것"이라는 문장을 자주 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 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 없을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라고 적었다.
친필 서한에는 인민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새해를 맞이하는 포부를 드러내는 비교적 짧은 내용만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이달초 예정된 8차 당대회 연설에서 큰 틀의 대내외 메시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집권 첫 해인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신년 육성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로 대체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캡처] noh@newspim.com |
북한 지도자가 연하장 형식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지난 199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보낸 새해 연하장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에 즈음하여 1월1일 0시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문에는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성원들을 비롯해 제8차 당대회 대표자들이 대거 함께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의 입상에 꽃바구니를 헌화하고 영행홀을 찾아 새해 인사를 건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0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제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초순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이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당대회는 오는 10일 전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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