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최근 유럽의회 의원들과의 접촉에서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헸다.
WSJ은 이날 주베를린 북한대사가 이달 초 오스트리아 출신의 루카스 만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장과의 화상 면담을 통해 이같은 의지를 보였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측은 지난 11월 미국 대선 직전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과 접촉, 온라인 면담을 먼저 요청했으며 만들 회장이 12월초에 이에 동의하면서 화상면담이 성사됐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북한 대사는 워싱턴당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향후 강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수차례 언급했다고 WSJ은 전했다. 그는 또 2021년 가을 양측 대표단의 상호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문은 이같은 입장 표명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사실상 단절 상태인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에도 북미 관계의 전제조건으로 대북 적대정책 우선 철폐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실제 북미 대화를 위한 입장변화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 노동신문] 2020.12.30 onewa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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