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CJ-네이버 전략적 제휴, CJ그룹 가뭄에 '단비'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000억 규모 지분교환...콘텐츠에 3년간 3000억 투자
CJ대한통운 풀필먼트 투자...네이버, e커머스 사업 확대 '발판'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공룡기업 두 곳이 손을 잡았다. 문화・물류 국내 1위 사인 CJ그룹과 플랫폼 1위 업체 네이버의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은데 대한 평가다. 이번 제휴는 통상적 협력 수준을 넘어 양사가 지분 교환으로 포괄적 사업 협력을 이뤘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유통업계에선 CJ대한통운 3대 주주로 올라선 네이버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쇼핑 사업 부문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이번 제휴로 인한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CJ-네이버 지분 교환 2020.10.28 hj0308@newspim.com

◆네이버쇼핑, 온라인 쇼핑 강자 올라서나...유통가 '긴장'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26일 지분 맞교환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CJ그룹은 네이버 자사주 1.28%(6000억원)를 가져가고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자사주 7.85%(3000억원), CJ ENM 자사주 4.99%(15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 신주 6.26%(1500억원)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전략적 제휴 배경에 대해 양사는 △K콘텐츠 및 디지털 영상 플랫폼 사업 협력 △e커머스 혁신을 위한 e-풀필먼트(e-fulfillment) 사업 공동추진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서 주목하는 점은 e풀필먼트 사업에 관한 내용이다. 사업 제휴 이후 양사는 그 동안 시범적으로 추진하던 e-풀필먼트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 등 방법을 통해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e풀필먼트는 온라인 쇼핑 상품 재고를 미리 물류센터에 입고한 후 고객 주문 시 배송과 반품, 교환 등을 판매자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네이버쇼핑 풀필먼트 서비스를 일부 맡고 있었고 업계에선 월간 약 100만건 상품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CJ대한통운의 일일 택배 평균 물량은 약 550만 상자로 추정된다.

풀필먼트 서비스의 장점은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균일한 배송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판매자를 두고 있는 네이버쇼핑의 경우 배송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당일 배송도 가능해진다. 또 물류서비스 확충을 위한 직접적인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도 한결 덜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네이버쇼핑을 신규 사업자로 봐도 무방하다는 판단을 내린지 오래다. 실제 올 2분기 스마트스토어는 총 35만개로 늘었고 연 1억원 이상 판매자는 2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네이버가 배송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없이 제휴를 통한 플랫폼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네이버가 풀필먼트서비스를 강화해 배송 안정화까지 이뤄낸다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J그룹 재무구조 개선 여전히 '진행 중'...인프라 투자 부담 ↓

CJ그룹으로선 이번 제휴를 통한 자사주 교환으로 당장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부담을 줄인데다 안정적인 물동량도 확보할 수 있어 '윈-윈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쇼핑의 온라인 유통 사업 의지가 큰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무섭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인 CJ그룹으로선 매력적인 투자 제안인 셈이다. 최근 5년 간 공격적인 M&A를 진행했던 CJ그룹은 차입금 증가로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주요 계열사에선 현재까지도 비상경영을 시행 중이다.

미국 슈완스 인수 이후 차입금 부담이 커졌던 CJ제일제당은 사업 재편으로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일부 계열사 수익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CJ푸드빌의 경우 지난해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했다.

CJ CGV도 코로나19 이후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국 119개 직영점 중 35~40개가량을 향후 3년 내 폐점한다는 계획이다. CJ CGV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엔 CJ대한통운이 중국 자회사 CJ로킨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CJ로킨은 국민연금과 2014년 CJ와 국민연금이 조성한 '스틱CJ글로벌투자파트너십펀드(CJ코파펀드)'의 첫 투자처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CJ그룹이 적극적인 유휴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으로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단행하고 있어 재무리스크가 차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뚜레쥬르 등 알짜 브랜드 외에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재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CJ CGV 등 부진한 계열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