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재차 거론돼 관심이다. 기자들이 그의 이름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연설 노트에서 포착했기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유세 현장에서 연설 노트를 손에 들고 있다. 2020.07.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시에서 한 유세 현장에서 연설 노트를 든 모습이 사진기자들에게 포착됐다. 노트에는 '카멀라 해리스'라고 쓰여졌고, 이름 하단에는 "악의를 품지 말자"(Do not hold grudges), "재능이 있다"(Talented) "선거 캠페인에 대단한 도움이 된다"(Great help to campaign), "그에 대해 엄청난 존중을 갖고 있다"(Great respect for her) 등 여러 연설 사항들이 담겼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세 연설 노트에 해리스 의원의 이름을 적어 놓은거로 봐서 그가 최종 러닝메이트 후보가 아니겠느냐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의 연설 노트에 쓰인 "악의를 품지 말자"는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이든과 함께 경쟁 레이스에 뛰어든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인종차별주의 상원의원들과의 업무 능력에 호의적으로 얘기한 일에 대해 비판했다.
당시 해리스 의원은 "나는 바이든 부통령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당신이 우리나라 인종을 차별한 데서 명성과 정계 커리어를 쌓은 두 명의 상원의원들을 좋게 말한 것을 들었을 때 사실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어렸을 때 공립 학교에 통합된 '2등 시민'이었고 매일 학교에서 따돌림 받았던 일화도 공개해 이날 토론회의 스포트라이트는 해리스 의원이 다 가져갔다는 언론의 평가도 이어졌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 초반 우위를 점했던 해리스 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지지율이 빠지면서 지금의 바이든 전 후보에게 대선 가도를 양보해야 했다.
바이든 후보 선거 캠프는 현재 흑인 여성들을 포함한 러닝메이트 후보들의 자질과 배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주쯤 최종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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