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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미국대선]⑥-1 바이든 러닝메이트 유력 후보 10인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08:35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08:32

8월 1일 발표 예정…흑인 여성 선택할 가능성 높아
선호 후보는 워런...유력한 인물은 해리스와 라이스

[편집자] 전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2020년 11월 3일 개최된다. 약 4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제45대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가 연임에 성공할지 아니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될지로 요약된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은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국제 정치와 경제 그리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관건은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평가이며, 변수는 코로나19와 인권 이슈 대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회복에 있다고 판단된다. 글로벌리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미국 대선의 풍향계와 각 인물 그리고 주요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본다.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가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질서 그리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러닝메이트가 누구냐에 따라 그의 핵심 지지층 밖에서 추가 유권자들을 끌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여성을 그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겠다고 약속해 주목받았다. 바이든은 오는 8월 17일 바이든을 대선 후보로 공식 발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바이든은 8월 1일에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발표한다.

그가 누구를 최종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바이든은 입을 꾹 닫고 있어 어떠한 힌트도 없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그가 유색인종 여성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가 부통령으로 함께 있던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흑인이었다는 점과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 확보 면에서도 중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가장 최근인 7월 둘째 주에 발표된 먼머스대학교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 이상이 미국에서 인종 차별이 큰 문제로 꼽았다. 갤럽 조사에서도 거의 60%가 인종 문제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매우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또 CBS뉴스 여론조사에서도 60% 이상이 인종 관계가 대체로 나쁘다는 의견을 냈다.

가장 최근에 CNN의 크리스 칠리자 정치 기자 겸 선임 에디터는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유력한 여성 정치 인사 10인을 소개했다. 이는 그의 단순 예측에 불과하고 매주 정보를 갱신하는 순위들이어서 어떤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지만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다만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6월 민주당 내부 여론조사에서부터 줄곧 유력 후보 1위 자리를 잃지 않고 있다. 바이든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러닝메이트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흑인과 여성 키워드가 대세가 되어 가면서 최상위권에서는 밀려나고 있는 모습이다. 라틴계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어 뉴멕시코 주지사인 그리샴은 줄곧 상위권에 올라있다.

아래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미셸 오바마 여사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크리스텐 시네마 등도 거론되어 왔다.

10. 캐런 배스 

캐런 배스 미 민주당 하원의원 [사진=미 하원 프로필]

캐런 배스(66)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흑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이다. 민주당 내 흑인 코커스 대표이기도 해 흑인 의원들의 '대모'로 통한다. 그가 바이든의 러닝메이트 후보 물망에 오른 것은 지난 6월 중순.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은 바이든 후보 측이 최근 부통령 후보자 명단을 좁혔고, 이중에 캐런 배스 의원의 이름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배스 의원은 우편 배달원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철학, 캘리포니아주립대(USC) 켁 약학대에서 임상실습교육학, USC 도밍게즈힐스에서 보건과학을 전공했다. 

그가 미국 연방하원에 입성한 것은 지난 2011년 1월 3일이다. 2013년까지 캘리포니아 33지역구에서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현재까지 37지역구를 대표하고 있다. 

칠리자 에디터는 "배스 의원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호평에 의해 최근 유력 러닝메이트 후보로 급부상했다"면서 "그가 '투표 부자'(vote-rich) 캘리포니아주 출신이란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주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9. 태미 벌드윈

태미 벌드윈 미 상원의원(민주·위스콘신) [사진=미국 의회 프로필]

태미 벌드윈(58)이 상원의원으로 있는 지역 위스콘신주는 올해 선거 판세를 가르는 경합주 중 하나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앞지른 덕에 당선될 수 있었다. 또 중부 핵심 주여서 전략적으로도 이곳 투표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벌드윈은 2년 뒤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에 대한 중부 지역의 지지층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다.

흥미로운 사실은 벌드윈이 상원의원 중 최초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는 점이다. 그가 바이든의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성소수자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수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벌드윈은 어릴적 어머니가 사망해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생물화학자인 할아버지는 유대인이었다. 1989년 위스콘신법대에서 박사학위를 이수하고 이후 1992년까지 개인 변호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1985년 위스콘신주 매디슨 시의회 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했으며, 카운티·주 의회를 거쳐 1999년 연방하원의원, 2013년 상원의원이 됐다. 

지난 8일 벌드윈은 위스콘신에서 진행된 코로나19(COVID-19) 관련 행사에서 바이든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는 바이든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염두에 두고 같이 행사 나들이에 나선 것이 아니냐란 관측이 나왔다. 칠리자 에디터는 "바이든이 중서부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스콘신주는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며 "벌드윈의 인기도를 활용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벌드윈의 주가는 떨어지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8. 지나 래이몬도

지나 레이몬도(49)는 로드아일랜드 주지사이며 주 재무장관을 지낸 여성으로, 벤처캐피털 임원 출신이다. 현재는 2018년 12월부터 민주당 주지사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칠리자는 "중도 좌파 성향인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실용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정치 접근법을 지향한다"며 레이몬도 주지사를 순위에 올렸다.

이탈리아계인 레이몬도는 미국과 영국 최고의 대학들에서 여러 교육 과정을 밟았다. 가톨릭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1993년 우수한 성적으로 하버드대 경제학을 졸업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의 단과대학 뉴 칼리지에서 사회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에는 예일법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도 이수했고 뉴욕남부지방법원의 킴바 우드 연방판사 밑에서 서기로 활동했다. 빌리지 벤처스 맨해튼 지사의 펀드 개발부 선임 부사장을 지냈으며 2000년에는 벤처 캐피털 회사 포인트 주디스 캐피털을 공동 설립한 이력이 있다.

7.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서 중도 하차한 엘리자베스 워런(71)은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다. 경선 당시 진보 노선을 표방해 백인 민주당 지지자들과 진보 유권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경선 당시 그는 부패 근절, 전국민 단일 의료보험 도입, 부유세 부과, 공립대 무상교육 등 급진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워런과 같이 진보 성향의 인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5월 CBS방송이 공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55%는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 지명과 관련해 대담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전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45%였다. 조사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워런의 진보 성향은 바이든이 그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 스타일이 너무 달라 사사건건 서로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 전역에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 등 인종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는데 과연 자신도 백인인 바이든이 백인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고를지 의문이다. 

6. 타미 덕워스

태국 출신으로 아시아계인 타미 덕워스 상원의원(52·일리노이)은 이라크전 참전 영웅으로도 불린다. 그는 정치계 입문 전 1994년부터 2014년까지 미군에서 근무했으며 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었다. 

타미 덕워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계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덕워스는 대대손손 군인 집안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 프랭클린 덕워스는 미 해군 출신이고 할아버지는 미 독립전쟁에 참전했었다. 유엔과 여러 해외 기업에서 근무한 아버지를 둔 덕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여러 동남아 국가에서 살았으며 이후 미국으로 와 하와이대에서 정치학, 조지워싱턴대 엘리어트 국제관계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으며 카펠라대 인간봉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일 덕워스가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라고 보도했다. 부통령 후보군 선정 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 소식통은 "그가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바이든 팀에서는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색인종 후보이고, 참전 경험이 있는 유일한 여성 의원이라는 게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대중들에게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최근 그에 대한 관심을 키운 사건이 하나 있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방송의 터커 칼슨 앵커는 덕워스 의원이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의 동상을 제거하자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하자 그를 "바보 천치"(moron)라고 부르고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덕워스 의원은 트위터에 "터커 칼슨은 두 다리가 없는 내 신체로 1마일(=1.6km)을 걸은 후에도 내가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란 글을 올렸고, 많은 네티즌은 칼슨 앵커의 말이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5. 발 데밍스

2017년에 의회에 발을 들인 흑인 여성으로 플로리다주 10지구를 대표하는 발 데밍스 초선 하원의원(63)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경찰국장을 지낸 이력이 독보적이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이 미 전역에 시위를 촉발시킨 가운데 경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가 국장으로 있었던 경찰국에서 무력 사용이 비교적 많았다는 사실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온라인 매체 복스는 "데밍스가 올란도와 미 전역에 치안 유지에 있어 광범위한 경찰의 무력남용 문화의 일부였다는 비판을 받는다"며 "2015년 보도된 올랜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0년 올랜도 경찰국은 그 규모와 인구가 비슷한 도시인 배턴루즈보다 20% 더 많은 경찰의 무력 사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데밍스는 2007년 12월부터 2011년 6월 1일까지 경찰국장을 지냈다.

데밍스는 청소부 아버지와 가사도우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경제적으로 다소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범죄학 학사로 졸업했고 주 사회복지사로 18개월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후 데밍스는 웹스터대 공공행정 부문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4. 미셸 루한 그리샴

뉴멕시코주 주지사인 미셸 루한 그리샴(60)은 라틴계 여성 인사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정부 관리다. 그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브리핑을 위해 매일 뉴멕시코 현지 방송에 출연하고 있어 인지도를 쌓고 있다. 2004년 8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뉴멕시코주 보건부 장관을 지냈다.

그리샴 주지사는 뉴멕시코주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겠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화하면서 바이든이 보건부 장관 이력이 있는 그리샴 주지사를 택해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 수잔 라이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잔 라이스(55)가 최근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국가안보 전문가이며 미국 유엔 대사로 풍부한 외교 경험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든과 한솥밥 먹은 인연이 크다. 

수잔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백악관 제공]

그는 최근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 나서는 등 대외 활동에 한창이다. 지난 5일 NBC방송과 인터뷰한 라이스는 "바이든 후보는 최고의 러닝메이트를 고를 필요가 있다"며, "나는 정부에서 수년간 쌓아온 관료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도 워싱턴DC에서 태어난 라이스의 어머니는 연방정부의 무상 장학 시스템인 펠 그랜트(Pell Grant)를 설계한 교육정책 학자이며 브루킹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아버지는 에멧 J. 라이스로 코넬대 경제학 교수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지냈다. 라이스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했고 옥스퍼드대 뉴칼리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맥킨지앤드컴퍼니 캐나다 토론토 지사에서 매니지먼트 컨설턴트로 일한 경력도 있다. 

2. 케이샤 랜스 바텀스

2위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장 케이샤 랜스 바텀스(50)다. 지난 주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 주목받았다.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 국면에서 흑인 여성 정치가인 바텀스 시장의 '주가'는 뛰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촉발된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진 지난 5월 25일, 바텀스 시장은 애틀란타 폭력 시위에 대해 "이것은 시위가 아닌 혼란일 뿐이다. 시위라면 목적이 있지 않겠나"고 일갈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2일 애틀란타의 한 패스트푸드점 인근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비무장 흑인 레이샤드 브룩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제2의 플로이드 사건'이라며 대중은 분노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 바텀스 시장은 에리카 실즈 당시 애틀란타 경찰서장을 흑인 경찰인 로드니 브라이언트로 교체한다고 발표했고,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경찰의 해임과 공권력 남용을 제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 그는 1년 전부터 바이든을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친(親) 바이든 인사이기도 하다.

애틀란타에서 태어나고 자란 바텀스의 아버지는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메이저 랜스다. 플로리다주 A&M 대학을 졸업하고 조지아주립대 법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 카멀라 해리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사진=미 상원 프로필]

민주당 경선 레이스 초반 탈락한 카멀라 해리스(55)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이 민주당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 1위다. 위에 언급된 바이든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장점들을 모두 가진 후보 여성이기 때문이다.

우선 그의 어머니는 1960년 미국으로 이민 온 인도의 유방암 전문 과학자이며 아버지도 1961년 자메이카에서 이민 온 경제학자다. 해리스 의원은 흑인이자 이민 2세라는 특징을 모두 가진 것이다. 또 그의 지역인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대표적인 민주당 주다. 

해리스는 워싱턴DC 소재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앨런 크랜스턴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의 서기로 인턴십을 거쳤다. 캘리포니아주립대 해스팅스칼리지 법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그는 샌프란시스코 27지구 검사로 지냈으며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캘리포니아 검찰청장이었다. 그의 정치계 입문은 지난 2017년 1월로, 초선 의원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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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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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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