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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미국대선]⑥'3번째 대권 도전' 조 바이든 인물 탐구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08:34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08:32

20대에 정치 입문해 30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 취임
역대 최고령 후보, 3번째 대권 도전...발목잡는 과거사

[편집자] 전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2020년 11월 3일 개최된다. 약 4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제45대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가 연임에 성공할지 아니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될지로 요약된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은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국제 정치와 경제 그리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관건은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평가이며, 변수는 코로나19와 인권 이슈 대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회복에 있다고 판단된다. 글로벌리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미국 대선의 풍향계와 각 인물 그리고 주요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본다.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가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질서 그리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의 지지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을 넘었다. 이에 올해 선거 후 '바이든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의 성명은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 2세'(Joseph Robinette Biden Jr.)다. 미국에서는 '조셉'이란 이름을 줄여 '조'(Jo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평소 자주 불리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북동부 스크랜턴시에서 태어났다. 아일랜드계 어머니와 아일랜드·프랑스·영국 계통의 아버지를 둔 바이든은 로마 가톨릭교 집안에서 성장했다. 

10세 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과거 상원의원실이 제공했던 사진.

어린시절 바이든은 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0년대 스크랜턴은 주사업인 석탄 생산과 철도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도시 경기는 침체됐고 바이든의 가세는 기울었다. 외부모 집에서 얹혀 살던 바이든 가족은 그가 10세가 되던 해 델라웨어주 클레이먼트로 이사하게 된다. 몇 년 후 가족은 윌밍턴시로 이사했고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아버지는 보일러 청소, 중고차 딜러 등 비록 안정적인 직장은 아니었지만 가장으로서 헌신을 다 했다.

조 바이든은 지난 2008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해준 가장 인상깊었던 말을 언급한 바 있다. 

"우리 아버지는 항상 제게 말했죠. '아들아, 한 남자의 척도(measure)는 얼마나 자주 쓰러지는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거란다' 라고요"

바이든은 글로벌 금융위기이기도 했던 지난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서 유세 했을시, 이 말을 인용했다. 그는 노스햄프셔주 로체스터 유세 현장에서 "나는 이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쓰러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쓰러지면 일어나야지!"라고 해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인데, 바이든은 과거 인터뷰에서 "알콜중독자는 이미 우리 집에 널렸다"면서 자신이 입에 술을 대지 않는 이유를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서조차 샴페인을 마시지 않기로 유명하다. 트럼프는 그의 형이 알콜중독으로 사망한 이후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말을 더듬는 버릇이 20대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버릇을 고치기 위해 거울 앞에 서서 시집을 읽는 연습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민주당 경선 후보 대국민 토론 당시 그는 종종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그의 최대 약점으로 꼽는다. 

시라큐스대학 법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 때 국선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천직은 아니었다고 한다. 바이든은 훗날 법학 공부가 "가장 지겨운 일"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법대 재학 시절 그는 닐라 헌터와 만나 결혼했다. 슬하에는 조 로비네트(보) 바이든 3세와 로버트 헌터, 나오미 크리스티나 등 3남매를 뒀다.

◆ 20대에 정치 입문, 30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 취임 

바이든은 정치 베테랑이자 원로다. 한 평생을 정치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호사 직장을 그만 둔 바이든은 1970년에 델라웨어주 뉴캐슬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그 해 나이 27세 때다. 그로부터 불과 2년 후 1972년 연방상원에 도전해 당시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이자 원로인 케일렙 복스를 제치고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그가 당선됐을 때 나이는 29세. 미 상원의원이 되려면 최소 30세여야 했는데 취임식은 30번째 생일인 11월이 지나 그 다음해 1월에 이뤄져 문제가 없었다. 바이든 이전에 30대 젊은 의원들은 많았지만 그처럼 '턱걸이' 취임은 없었다는 면에서 지금까지도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이 꼬리표로 따라다닌다.

연방 상원의원이 되자마자 그의 인생에 비극이 찾아온다. 의원직에 당선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 해 12월 18일,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던 그의 아내 닐라와 딸 나오미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다행히 아들 보는 생존했고, 바이든은 그 다음해 1월 상원의원 취임 선서를 아들 병상 옆에서 했다.

아내를 여의고 5년 후 바이든은 질 제이콥스와 재혼했다. 이후 1995년까지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으로 8년을 지냈고 1988년 대선 민주당 후보로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시라큐스 법대 재학 시절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당시 그는 논문 작성시 인용하는 방법을 몰라 저지른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공직자의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사건으로 인식됐다. 

바이든은 여성 성폭력 범죄와 가정 폭력 방지를 위한 '여성폭력방지법'(VAMA)을 공동 발의, 4년 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법으로 승인한 업적을 세웠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두 차례 역임해 '대권 잠룡'으로 자리메김하게 된다. 2008년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된 바이든은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꿈을 양보하게 된다. 오바마의 러닝메이트가 된 바이든은 약 36년간 몸담갔던 상원의원직을 내려놓고 제47대 부통령으로 취임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역대 최고령 후보, 3번째 대권 도전...발목잡는 과거사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올해 당선되면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이번 대선은 그의 3번째 대권 도전이자 아마도 마지막 스퍼트일 것이다.

바이든의 대권가도 발목을 잡는 과거사들이 있다. 논문 표절은 물론이고 부적절한 여성 접촉 등 성추문 등이다. 지난 4월, 과거 바이든 상원의원실에 직원으로 근무했었다는 타라 리드(56) 씨는 워싱턴 경찰당국에 자신이 1과거에 바이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성폭행도 한 차례 있었다고 신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드는 1993년 당시 바이든이 자신을 벽으로 밀쳐 신체 곳곳을 만졌고 성폭행은 순식간에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바이든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진실공방은 지난 5월까지 이어지다가 리드 변호인이 사건에서 손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일단락됐다. 

앞서 지난해에도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잘못을 인정하며 "앞으로는 개인적인 공간(personal space) 존중에 신경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피해 여성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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