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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미국대선]⑥'3번째 대권 도전' 조 바이든 인물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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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정치 입문해 30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 취임
역대 최고령 후보, 3번째 대권 도전...발목잡는 과거사

[편집자] 전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2020년 11월 3일 개최된다. 약 4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제45대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가 연임에 성공할지 아니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될지로 요약된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은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국제 정치와 경제 그리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관건은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평가이며, 변수는 코로나19와 인권 이슈 대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회복에 있다고 판단된다. 글로벌리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미국 대선의 풍향계와 각 인물 그리고 주요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본다.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가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질서 그리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의 지지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을 넘었다. 이에 올해 선거 후 '바이든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의 성명은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 2세'(Joseph Robinette Biden Jr.)다. 미국에서는 '조셉'이란 이름을 줄여 '조'(Jo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평소 자주 불리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북동부 스크랜턴시에서 태어났다. 아일랜드계 어머니와 아일랜드·프랑스·영국 계통의 아버지를 둔 바이든은 로마 가톨릭교 집안에서 성장했다. 

10세 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과거 상원의원실이 제공했던 사진.

어린시절 바이든은 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0년대 스크랜턴은 주사업인 석탄 생산과 철도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도시 경기는 침체됐고 바이든의 가세는 기울었다. 외부모 집에서 얹혀 살던 바이든 가족은 그가 10세가 되던 해 델라웨어주 클레이먼트로 이사하게 된다. 몇 년 후 가족은 윌밍턴시로 이사했고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아버지는 보일러 청소, 중고차 딜러 등 비록 안정적인 직장은 아니었지만 가장으로서 헌신을 다 했다.

조 바이든은 지난 2008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해준 가장 인상깊었던 말을 언급한 바 있다. 

"우리 아버지는 항상 제게 말했죠. '아들아, 한 남자의 척도(measure)는 얼마나 자주 쓰러지는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거란다' 라고요"

바이든은 글로벌 금융위기이기도 했던 지난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서 유세 했을시, 이 말을 인용했다. 그는 노스햄프셔주 로체스터 유세 현장에서 "나는 이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쓰러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쓰러지면 일어나야지!"라고 해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인데, 바이든은 과거 인터뷰에서 "알콜중독자는 이미 우리 집에 널렸다"면서 자신이 입에 술을 대지 않는 이유를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서조차 샴페인을 마시지 않기로 유명하다. 트럼프는 그의 형이 알콜중독으로 사망한 이후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말을 더듬는 버릇이 20대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버릇을 고치기 위해 거울 앞에 서서 시집을 읽는 연습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민주당 경선 후보 대국민 토론 당시 그는 종종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그의 최대 약점으로 꼽는다. 

시라큐스대학 법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 때 국선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천직은 아니었다고 한다. 바이든은 훗날 법학 공부가 "가장 지겨운 일"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법대 재학 시절 그는 닐라 헌터와 만나 결혼했다. 슬하에는 조 로비네트(보) 바이든 3세와 로버트 헌터, 나오미 크리스티나 등 3남매를 뒀다.

◆ 20대에 정치 입문, 30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 취임 

바이든은 정치 베테랑이자 원로다. 한 평생을 정치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호사 직장을 그만 둔 바이든은 1970년에 델라웨어주 뉴캐슬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그 해 나이 27세 때다. 그로부터 불과 2년 후 1972년 연방상원에 도전해 당시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이자 원로인 케일렙 복스를 제치고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그가 당선됐을 때 나이는 29세. 미 상원의원이 되려면 최소 30세여야 했는데 취임식은 30번째 생일인 11월이 지나 그 다음해 1월에 이뤄져 문제가 없었다. 바이든 이전에 30대 젊은 의원들은 많았지만 그처럼 '턱걸이' 취임은 없었다는 면에서 지금까지도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이 꼬리표로 따라다닌다.

연방 상원의원이 되자마자 그의 인생에 비극이 찾아온다. 의원직에 당선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 해 12월 18일,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던 그의 아내 닐라와 딸 나오미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다행히 아들 보는 생존했고, 바이든은 그 다음해 1월 상원의원 취임 선서를 아들 병상 옆에서 했다.

아내를 여의고 5년 후 바이든은 질 제이콥스와 재혼했다. 이후 1995년까지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으로 8년을 지냈고 1988년 대선 민주당 후보로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시라큐스 법대 재학 시절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당시 그는 논문 작성시 인용하는 방법을 몰라 저지른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공직자의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사건으로 인식됐다. 

바이든은 여성 성폭력 범죄와 가정 폭력 방지를 위한 '여성폭력방지법'(VAMA)을 공동 발의, 4년 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법으로 승인한 업적을 세웠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두 차례 역임해 '대권 잠룡'으로 자리메김하게 된다. 2008년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된 바이든은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꿈을 양보하게 된다. 오바마의 러닝메이트가 된 바이든은 약 36년간 몸담갔던 상원의원직을 내려놓고 제47대 부통령으로 취임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역대 최고령 후보, 3번째 대권 도전...발목잡는 과거사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올해 당선되면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이번 대선은 그의 3번째 대권 도전이자 아마도 마지막 스퍼트일 것이다.

바이든의 대권가도 발목을 잡는 과거사들이 있다. 논문 표절은 물론이고 부적절한 여성 접촉 등 성추문 등이다. 지난 4월, 과거 바이든 상원의원실에 직원으로 근무했었다는 타라 리드(56) 씨는 워싱턴 경찰당국에 자신이 1과거에 바이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성폭행도 한 차례 있었다고 신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드는 1993년 당시 바이든이 자신을 벽으로 밀쳐 신체 곳곳을 만졌고 성폭행은 순식간에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바이든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진실공방은 지난 5월까지 이어지다가 리드 변호인이 사건에서 손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일단락됐다. 

앞서 지난해에도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잘못을 인정하며 "앞으로는 개인적인 공간(personal space) 존중에 신경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피해 여성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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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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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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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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