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검토하고 있는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후보군 중에는 흑인 여성이 4명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을 지적하는 듯한 TV광고도 이번 주에 전파를 타면서 두 대선 후보간 대결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MSNBC방송의 '더 레이드아웃'에 출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잠재적인 나의 러닝메이트 후보들) 이름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내가 지명한 후보들 중에는 4명의 흑인 여성이 있다"며 각 후보들에 대한 "배경 조사 보고서"(vetting report)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마스크를 귀에 건 채 코로나19 경제 회생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07.21[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후보는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여성을 그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을 대선 후보로 공식 발표하는 행사인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이전에 러닝메이트를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17일 개최된다.
CNN이 분석한 바이든의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55),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잔 라이스(55), 케이샤 랜스 바텀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장 (50), 2017년에 연방의회에 입성한 플로리다주 10지구를 대표하는 발 데밍스 초선 하원의원(63),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캐런 배스 하원의원(66) 등이다.
미국 대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은 TV광고로 트럼프 대통령 견제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번주, 최근 5주 동안 쓴 광고비를 한주에 쏟아부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 대선에서 승리한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 방송 광고에 공을 들였다. 주로 시청률이 높은 뉴스와 오는 23일 전국 야구 경기 시즌을 앞둔 스포츠 채널 광고에 투자했다는 전언이다.
광고 속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코로나19 감염) 수치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며 미국 내 증가하고 있는 신규 확진자 수치를 보여줬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전문가들의 말을 경청하고 과학적 근거를 따르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60초 분량의 광고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각종 여론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듯 하다. 바이든 캠프는 다음주, 이주에 쓴 광고 비용의 4배에 달하는 1500만달러를 광고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바이든 선거 캠프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주 등 격전지 주를 겨냥해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 진영은 전국 TV방송에 상당한 광고 액수를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공개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는 지난 6월 5030만달러(약 603억원)를 썼으며 이는 지난 5월 선거비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선거비용을 추적하는 웨슬리언 미디어프로젝트의 이달 초 연구에서 트럼프 선거캠프는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28일까지 전국적으로 5만개 광고를 구매했으며, 바이든 캠프는 같은 기간 3100개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를 두 자릿수로 앞선다. 지난 14~15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Ipsos)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과 트럼프 후보의 지지도는 약 10%포인트(p)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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