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의 연장에 반대해 온 미국 공화당과 백악관이 이를 단기 혹은 부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이 같은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미국의 경제 정상화를 방해한다고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단번에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중단하면 미국 경제가 커다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원래 이달 말 종료되는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단기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롭 포트먼(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단기 실업수당 연장과 관련해 "그것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존 버라소(공화·와이오밍) 상원의원도 기자들에게 공화당이 이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버라소 상원의원은 "논의는 기간과 규모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17일(현지시간)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이 마스크를 쓴 채 워싱턴 의회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2020.06.18 mj72284@newspim.com |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11.1%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전 반 세기간 최저치인 3.5%까지 하락했던 미국의 실업률은 팬더믹으로 수천만 명이 직장을 잃으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와 같은 공화당 지도부는 이 같은 추가 실업수당 지급으로 노동자들의 일터 복귀를 막는다며 주당 600달러 추가 실업수당 지급에 반대해 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금액의 70%가량을 지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규모는 같겠지만 초기 금액보다 다소 적게 줌으로써 사람들이 일자리로 돌아가기를 원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 상원이 추가 부양안과 관련해 의견일치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