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북한, 식량가격 오르자 도매상들 '사재기 혐의' 처벌…민심 달래기용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1:16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1:16

별다른 조사 없이 상인들 노동단련대행
"상인들이 식량 가격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북한 당국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식량가격이 오르자 민심을 달래기 위해 식량 도매상들을 사재기 혐의로 처벌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3일 RFA에 "지난주 평원군 읍에서 지역 보안서가 갑자기 쌀과 강냉이를 시장상인들에게 도매로 넘기던 도매상들의 가택을 무작위로 수색했다"며 "보안원들은 살림집 앞마당까지 파헤치며 1톤 이상의 알곡이 나오면 모조리 회수했다"고 전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소식통은 "알곡을 회수당한 도매상들은 모두 전염병 사태로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식량을 사재기해 개인 돈벌이를 했다는 죄로 지역 보안서로 끌려갔다"며 "보안서에서는 상인들에 대한 별다른 조사도 없이 다음 날 군 노동단련대에 수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주민 이동까지 통제되면서 장마당 쌀값이 계속 오르고 민심이 혼란되자 당국이 쌀장사꾼들을 시범꿰미로 처벌해 장마당 상인들이 식량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양강도 혜산시의 주민 소식통은 "혜산에서도 도 인민위원회와 사법기관이 합동해 알곡을 100kg 이상 사들이고 있는 장사꾼들을 단속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쌀값이 오르자 지난 3월 중순 쌀장사꾼 10명을 사재기 죄로 잡아들여 노동단련대에 보냈다"고 증언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식량가격을 통제하면서 혜산시장에서 쌀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콩기름은 부족하다"며 "주민들은 코로나 사태가 더 연장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의 국경봉쇄는 끝나지 않았으나 지난주부터 북중 간 무역화물 차량 일부가 운행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단둥의 한 주민은 RFA에 "18일부터 하루 10대 안팎의 중국 화물차가 단둥세관을 지나 신의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하루 300대 이상의 차량이 양국을 드나들던 코로나 사태 이전을 생각하면 극소수지만 화물 이동의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단둥의 한 무역회사 관계자는 "북조선에 물건을 실어다주고 돌아온 중국 운전수는 당국이 지정한 시설에서 14일간 자기부담으로 격리하는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며 "북조선 화물차는 1대도 움직이지 않는 걸로 보면 코로나19 상황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