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미사일 발사에 긴급 장관회의 "군사적 긴장 초래 우려"
정의용 靑 정책실장, 정경두 국방·서훈 국정원장과 화상회의
"北의 행동,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 안돼…중단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감안해 회의는 원거리 화상, 예컨대 영상으로 진행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2발 발사한 직후인 2일 오후 1시 30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청와대에 땨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 이동식발사대(TEL)에 탑재된 발사관에서 초대형 방사포가 점화돼 솟구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noh@newspim.com |
장관들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장관들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12시 43분경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이후 95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발사체를 발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북환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면서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제안한 다음 날 이같은 도발이 이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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