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원장 직 해임만 확인…전문부서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일 북한이 최근 리만건·박태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을 현직에서 해임하면서 이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한 부분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부위원장을 현직에서 해임한 것을 공개했다는 점 자체는 이례적"이라면서도 "단 리만건·박태덕이 담당하고 있는 전문부서 직에 대해서는 해임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리만건은 이번에 해임이 확인된 당중앙위 부위원장 직 외에 조직지도부장을 맡고 있고, 박태덕 역시 농업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조직지도부장과 농업부장 직에서도 해임됐는지를 확인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통상적으로 당 전문부서 부장들의 구체적인 임명·해임 등에 대해서는 (북측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해임이 발표된 리만건, 박태덕의 경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직에서 해임한다고만 돼 있고 당 전문부서 관련 시기 등은 언급이 없었다"며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리만건·박태덕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해임에 대한 통일부의 평가 요청'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할 사항이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알리면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리만건, 박태덕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을 현직에서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이들의 해임 이유는 당 간부양성기지에서 발생한 부정부패 때문이다. 비당적행위와 특세, 특권,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들이 집중 비판되고 그 엄중성 등이 분석됐다고 매체들은 설명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