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안전보장조약 개정 60주년 기념사
"우주·사이버분야에서도 동맹 충실화"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9일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60주년을 맞아 미일동맹이 세계 평화를 지켜왔다며 "불멸의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우주와 사이버분야에서도 미일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미일 안전보장조약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당시 총리가 1960년 1월 19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서명하면서 그해 6월 발효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FNN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제 미일안보조약은 어느 시대보다도 불멸의 기둥"이라며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보증하는 부동(不動)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안보법제 정비 등을 염두에 두고 "서로를 지켜주는 관계로 높여 동맹에 한층 힘을 실었다"며 "앞으로는 우주나 사이버스페이스의 안전, 평화를 지키는 기둥으로서 동맹을 충실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시 전 총리와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골프로 우정을 키웠다"며 "나는 이미 4번에 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했는데 이것도 미일동맹심화의 증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조셉 영 주일 미국 임시대리대사도 참석해 "안전보장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미일동맹을 강화하는 건 필수적이다"라는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영 주일 미국 임시대리대사 외에도 케빈 슈나이더 주일미군사령관과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손녀인 메리 진 아이젠하워도 참석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