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페이스북이 올 1분기에만 22억개의 가짜 계정을 삭제해 관련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삭제한 가짜 계정 수는 작년 3분기 7억5400만개, 4분기 12억개로 늘어난 뒤 올 1분기 중 2배 가까이 또 확대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한 번에 여러 계정을 개설하려는 자동 공격 시도가 있어 가짜 계정이 대폭 늘어났던 것이라면서, 다만 페이스북은 이러한 가짜 계정 동시 개설 시도가 접수되는 즉시 이를 삭제했기 때문에 현재 23억8000만개 수준인 월간 활동 사용자 계정 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3만명의 보안 관리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콘텐츠 관리자 수에 맞먹는 수준이다. 또 자사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식별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등에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월간 활동 사용자의 5% 정도에 해당하는 1억1900만개가 가짜 계정인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이전 2개 분기 동안 기록한 3~4%에서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올 1분기 중 혐오 발언에 관한 자사 규정을 위반한 사진 등 포스팅 730만개도 삭제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6개월 동안 삭제된 포스팅 540만개에서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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