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근로 환경을 둘러싼 비판에 직면한 페이스북이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시애틀에 근무하는 계약직 근로자들의 최저시급을 인상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켓워치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워싱턴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근무하는 계약직 근로자의 최저시급을 기존의 15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하며, 시애틀 근로 거주자들의 최저시급은 18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워싱턴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거주 근로자의 시급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생활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리뷰하는 계약직 근로자가 받는 최저시급은 더 높다. 페이스북은 워싱턴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근로 거주자 중 콘텐츠 리뷰 계약직 근로자들이 시간당 최소 22달러를 받게 되며, 시애틀 거주 근로자는 20달러를 받게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5년 최저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페이스북 측은 "그 후 몇 년 사이에 시간당 15달러로는 우리가 운영하는 일부 지역의 생활비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이 같은 임금 변화가 2020년 중순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만연하게 올라온다는 비난에 직면하자 2018년 말까지 이 같은 안전 및 보안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3만명 이상을 충원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콘텐츠 검토를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콘텐츠 점검 작업이 근로자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페이스북이 직원들에 대해 충분한 지원을 하고 있지 않다는 비난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페이스북은 직원들이 근무 시간 중 현장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과 우버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들은 계약직 직원들에게 너무 적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시간제와 임시직, 계절제 근로자를 포함해 미 전역의 근로자에 대한 최저시급을 15달러로 인상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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