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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환율전망] 엔화 동향이 변수…1120원까지 열어둬야

기사입력 : 2014년11월16일 12:48

최종수정 : 2014년11월17일 09:05

달러/원 환율 1088.17~1112.50원 전망

[뉴스핌=윤지혜 기자] 이번 주 환율은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엔화의 동향에 따라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이 어디까지 고점을 높일 지 주목된다.

지난주에는 달러/엔 환율이 116엔까지 올라서자 달러/원 환율도 1100원선을 탈환했다. 이번 주 역시 지난주 내내 불거졌던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론'과 조기총선 실시여부에 따라 엔화와 원화의 향방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핌 이번 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원 환율 1088.17~1112.50원 전망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셋째주(11.17~11.21) 달러/원 환율은 1088.17~1112.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80.00원, 최고는 1095.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05.00원, 최고는 112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6명중 2명은 저점을 1090원, 나머지 4명은 각각 1080원, 1085원, 1089원, 1095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6명 중 3명이 고점을 1110원으로, 나머지 2명은 1120원, 나머지 1명은 1105원에서 상단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 환율, 달러/엔 116엔 돌파에 1100원선 '탈환'…1년 2개월만

지난주에는 급격한 엔저로 달러/엔 환율이 116엔까지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도 1100원선을 탈환했다. 지난주 내내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에 연동되며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탓에 1080원 중반까지 하락해 출발했다.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엔과 달러/원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금세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했고, 이에 달러/원 환율도 상승 탄력을 받아 1090원선을 회복했다.

도쿄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의 소비세 인상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며 달러/엔 환율이 급등했다.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6~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16.14엔을 기록하며 역시 7년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결국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1100.50원을 기록하며 2013년 9월 2일(1100.50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 주요이벤트로는 지난 13일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지만 예상된 금리 동결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 달러/엔 추가 상승 '주목'…달러/원도 1120선 열어둬야

이번 주 서울외환시장은 일본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엔화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엔 환율이 118엔을 넘는다면 달러/원도 상승 탄력을 받아 1120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17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발표와 19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등과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결과나 멘트에 따라 외환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  조기 총선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라 달러/엔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주 BOJ 회의와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있는데 최근 FOMC에서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는 분위기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BOJ 로 쏠릴 수 있고, 달러/원 환율이 동조화하며 1110원까지는 상향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경 부산은행 과장은 "갑작스럽게 레벨이 올라온데 대한 부담이 있지만 큰 흐름에서는 상승 쪽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여전히 달러/엔이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월요일 일본 GDP발표를 보면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급격히 진행돼온 엔화 약세가 일부 조정받을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창근 우리은행 과장은 "달러/엔 환율이 118엔을 넘는다면 달러/원은 1120원까지 열어둬야한다"면서도 "엔화가 너무 급격하게 약세를 보이면 수입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본 당국의 속도조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주간 과매수에 진입했다"며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변동성을 키우겠으나 상단에서의 네고와 레벨 및 기술적 부담 등이 상단을 제한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7일 일본의 3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10월 산업생산, 유럽 9월 무역수지 등 발표가 대기하고있다.

18일에는 미국 10월 PPI 및 11월 NAHB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며, 18일~19일에는 일본에서 BOJ 금융정책회의가 열린다.

19일에는 미국 10월 건축허가, 주택착공지수 발표와 함께 우럽 9월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이 공개된다.

20일에는 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 및 CPI,  유럽 11월 제조업·서비스·소비자심리 PMI,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PMI 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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